무언음악극 '인어공주' 포스터 (이미지=왓와이 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한국적 현대음악 앙상블 왓와이 아트(WHATWHY ART)가 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 플랫폼 라이브에서 신작 무언음악극 '인어공주'를 선보인다.
안데르센의 고전 동화를 새롭게 해석한 이번 작품은 '언어를 배제한 음악극'이라는 과감한 형식으로,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과 주체적 선택, 그리고 정체성의 재구성을 그려낸다.
'바다?경계?육지' 세 개 릴게임모바일 의 세계를 중심으로, 음악·무용·마임·일러스트 애니메이션·라이브 VJ가 어우러지며 낯설고 기이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전통음악과 현대음악, 전자음향이 뒤섞인 이 작품은 2022년부터 3년에 걸친 창작 과정 끝에 전곡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콘셉트와 연출을 맡은 강지은은 "'인어공주'는 누군가에게 구원받는 공주가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릴게임몰 선택하고 용기 내어 나아가는 존재"라면서 "환경과 외형이 변해도 본질은 같은 '나'라는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음악이나 현대음악이 낯설게 느껴지는 관객에게,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음악으로 다시 들려주고 싶었다. 익숙한 서사를 통해 낯선 음악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이라고 전했다.
인어 사이다쿨접속방법 공주가 바다를 떠나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며 겪는 고통과 변모의 순간들은, 곧 예술가의 창조적 여정이자 우리 시대의 '선택과 용기'에 대한 은유로 이어진다. 결국 이 작품은 사라지는 물거품이 아닌, '공기의 정령'으로 거듭나는 존재의 이야기를 전한다.
왓와이 아트는 이번 작품에서 3개의 세계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익숙한 한국 전통음악을 상징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하는 '바다'의 세계는 전통음악 기반의 작곡가 라예송이 생명과 순환으로 채워냈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미처 알지 못한 것이 많은 '육지'의 세계는 스위스 작곡가 헬레나 윈켈만이 인간 세계의 화려함과 이질감을 현대적 어법으로 풀어냈다. 작곡가 주준영은 '경계'를 맡아 서로 다른 언어와 세계가 만나는 순간의 긴장과 불안을 표현한다.
이 세 한국릴게임 계들을 연결하는 건 가야금·대금·해금·타악으로 구성된 '왓와이아트' 앙상블이다. 모든 곡이 처음 공연된다.



무언음악극 '인어공주' 출연자. (왼쪽부터) 왓와이 아트, 정소연, 임재헌. (사진=왓와이 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헬레나 윈켈만은 뉴욕 링컨센터, 카네기홀, 파리 퐁피두 센터, 런던 위그모어홀 등에서 작품이 초연된 국제적 작곡가다. 주준영은 영화 '배심원들', '비밀은 없다' 등에 참여했으며 라예송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다.
'말하지 못하는 인어'는 몸으로 말하는 존재로 다시 태어났다. 인어공주 역에는 전통무용가 정소연이 출연해 향발무·승무 등 전통춤으로 섬세한 감정을 표현한다. 왕자 역에는 마임이스트 임재헌이 등장해 언어없이 감정을 전한다. 안무와 공연 의상은 드랙 아티스트이자 무용가 모어(모지민)가 맡았다.
정소연은 국가무형유산 처용무 이수자이자 승무 전수자로, 온나라전통춤경연대회 국립국악원장상, 동아무용콩쿠르 일반부 전통 금상을 받았다. 임재헌은 한국마임협회 회원으로 '크리스마스의 도둑', '묻지마 앤트맨' 등 다수의 작품과 부산발레시어터, 류장현과 친구들 등과 협업해왔다. 모어 모지민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는 2021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뉴욕아시안영화제, 파리, 런던, 베를린 한국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다.
음악감독 유홍(대금)을 비롯해 이화영(가야금), 김웅식(타악), 강지은(해금) 등으로 구성된 왓와이 아트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팜스 초이스(PAMS CHOICE), 오스트리아 WEIN MODERN 등 국내외 주요 페스티벌에 초청받으며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강지은 연출은 "인어공주는 특정 연령층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 마음이 열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대음악 동화"라고 소개했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 선정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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