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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9-26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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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성명에 따르면 이날 서울 마포구 YTN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KGC인삼공사는 정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기권표를 행사했다. 인삼공사 측 대리인은 해당 의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 전 발언을 요청, “사종자돈만들기
내이사 선임 안건 관련해서 노조 측의 반대가 있는 상황을 인지했다. 그래서 인삼공사는 YTN 사측과 노측 모두를 존중하는 관점에서 안건에 대해 기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YTN 우리사주조합원 등 30여명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YTN 사옥 1층 주주총회장 앞에서 피케황금성게임다운
팅을 하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 제공
과거에도 인삼공사가 의결권 행사 시 기권을 한 사례는 있었으나 이 같은 사유를 들며 기권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YTN 지분 17.58%를 보유한 인삼공사는 유진이엔티(39.17%)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가진 YTN 대주주다. 인삼공사는 KT&황금성게임
G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데 KT&G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인 만큼 공적 성격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주총에서 벌어진 이 일에 대해 YTN지부는 “대주주 사이에서조차 반발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며 “결국 유진그룹의 낙하산 사장 대행 알박기는 유진그룹의 퇴출을 앞당기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유진그룹의 YTN 최다액출스핀모바게임랜드
자자 자격을 박탈해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근거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정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출석한 의결권 과반수이자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으로 원안 가결 선포됐다. YTN은 이날 12시 예정된 이사회를 거쳐 주총 결과와 대표이사 직무대행 변경 건을 전자공시시스템에 잇따라 고지했다. YTN상승전환
은 공시사항에서 “대표이사 공석으로 신규 선임 시까지 당사 정관 제30조 및 이사회 운영규정 제5조에 따라 정재훈 전무이사가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한다”며 “추후 이사회에서 신규 대표이사 선임 시 재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YTN 우리사주조합원 등 30여명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YTN 사옥 1층 주주총회장 앞에서 피케팅을 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앞서 YTN 이사회는 9월10일 김백 전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사내이사직에 정 본부장을 내정하고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기는 안건의 주총 상정을 예고했다. 방송법 통과로 시급해진 노사 사추위 구성 논의가 미뤄져 온 상황에서 나온 행보에 내부에선 ‘사추위 무력화’, ‘유진그룹의 하수인 알박기’란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후 유진그룹이 사추위원 상당수를 차지하는 안을 사측이 제시하며 노사 교섭이 평행선을 달리게 되자 YTN지부는 “노조가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엉터리 사추위 규정을 고집하면서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YTN을 계속 유진강점기 하에 두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지만 결국 통과된 셈이다.
반발은 이날 오전 10시 주주총회에 앞서 진행된 피케팅으로 번졌다. 주총이 예정된 사옥 1층 YTN홀 입구 근처에 오전 9시30분 10여명이 모였던 자리는 약 20분간 지속되며 참석 인원수가 30여명까지 었다.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휴가까지 낸 이들은 “사장대행 필요없다 사추위나 구성하라”, “제2의 김백 반대한다”, “유진그룹 꼭두각시 이사선임 반대한다”, “정재훈은 물러가라”, “유진그룹 규탄한다 YTN 제자리로” 등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주총 참석자로 보이는 고령의 남성이 고성을 외치며 작은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YTN 우리사주조합원 등 30여명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YTN 사옥 1층 YTN홀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 제공
만석 상태로 진행된 이날 주총에서 YTN 우리사주조합원 30여명은 본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우리사주조합원 중 6인이 안건 관련 질의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유진그룹에 대한 규탄 및 의안 부결 호소, 적자경영에 대한 책임 촉구 등의 뜻을 전했다. 안건 당사자인 정 본부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나연수 우리사주조합장(YTN지부 공정방송위원장)은 “YTN 주가가 또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중략) 낙찰 당시만 해도 YTN이 매너리즘과 정치적 부침에서 벗어나 성장과 혁신을 할 것이란 안팎 기대가 있었지만 유진그룹에겐 그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 특히 언론사 소유의 필수조건인 공정성과 공적책임, 사회적 신용을 보여주고 매수자를 붙들 어떤 신뢰도 없다는 걸 보여주는 데 지난 1년 반의 시간은 충분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개편된 다음 유진그룹의 최대주주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YTN은 상장회사지만 상법뿐 아니라 방송법 적용을 받는 회사다. 주주권익이 실현되려면 회사가 살아남아야 하고 YTN의 공정성, 공적책임을 입증하고 방송사업자 재승인 심사를 통과하는 게 전제조건이다. (중략) 환부만 도려내자”고 덧붙였다.
YTN지부 “새 대행, 할 수 있는 일 없어… 정상화 길은 유진 퇴출 뿐”
전준형 YTN지부장은 “정재훈 본부장이 회사 후배들을 만나고 다니며 ‘나는 후임 사장을 공정하게 선출하는 과정만 관리하겠다. 나는 사장 할 생각없다’는 얘길한다고 한다. 사장 할 생각이 없으면 지난 3월 주총에서 필요없다고 없앤 전무 자리를 다시 만들 필요가 없다”며 “새 사장이 선임된다고 사장 선출을 위해 만든 사내이사 자리가 없어지지 않는다. 임기가 3년이다. YTN 사내이사가 또 3명으로 늘어나는 거다. 적자가 늘고 경영도 안 되는데 임원 자리만 늘리는 게 무슨 합리적 경영인가”라고 지적했다.
정재훈 YTN 대표이사 직무대행. /YTN 제공
이어 “방송법에 따라 3개월 안에 후임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3년 임기 전무가 필요한가. 대주주들은 현장에서 사내이사 임기를 후임 사장 선임 전까지로 수정해 의결을 제안하든, 부결로 표결해달라. 오늘 상정된 직무대행 선임안은 오직 유진그룹 이익을 위한 안”이라고 부연했다.
5년차 직원인 이준엽 우리사주조합원은 “쟁의행위가 5개월째에 접어들었고 올해가 100일도 안 남았는데 지난해 임단협으로 아직도 다투고 있다. 이것만큼 긴급한 경영사안이 지금 회사에 있나. 이 와중에 사추위 구성 앞두고 (노조가 반대하는) 사내이사를 선임하면서 또 갈등을 만드는 게 원만한 협의와 안정적인 언론사 경영에 도움이 되겠나”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그는 “유진이 대주주로 들어온 뒤 계속 그래왔다.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눈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사원 대다수가 가입한 노조 이야기라도 들어야 하는데 반영된 걸 본적이 없다”면서 “주주이자 회사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아직 회사에 다닌 시간보다 다닐 시간이 더 긴 직원으로서 낙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 여러분께 재고를 거듭 요청드린다. 사내 상황을 엄중히 보고 부결해주시길 당부드린다. 까마득한 선배로 보직에 계시거나 계실 분들에게도 양심의 호소를 드린다. 내 안위도 좋지만 후배들 미래를 생각해 고언도 하고 결단하는 모습도 좀 보여달라”고 말했다.
25일 YTN 주주총회에 참석한 우리사주조합원 등 30여명이 피케팅을 하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 제공
결국 통과된 안건을 두고 조합원들은 구체적으로 찬성한 대주주가 누구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백 전임 사장 사퇴 후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왔고 이날 의장을 맡은 조세현 상무이사는 ‘유진이엔티를 비롯해 2318만여 주 찬성이 집계되었다’고 답변하며 폐회를 선언했다.
YTN지부는 곧장 낸 성명에서 “유진그룹은 새 방송법에 따라 사추위를 구성하고 후임 사장을 선출해야 할 법적 책임을 내팽개친 채 일방적으로 김백 전 사장 대신 유진총독부 역할을 할 허수아비 사장 대행을 내리꽂았다”며 “하지만 정재훈 대행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유진자본의 실체는 이미 YTN 구성원 뿐 아니라 온 국민이 확인했으며 YTN을 정상화하는 유일한 길은 유진그룹을 퇴출시키는 방법밖에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이날 의결 결과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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