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 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가 장내 세균의 종 다양성이 줄어들면서 감소해 면역 균형이 쉽게 붕괴된 탓이 크다. 챗지피티 그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 루푸스는 우리 면역계가 자신을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최근 이러한 질환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서구화가 진행되는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연구는 그 원인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올해 노벨상은 면역의 과도한 반 릴게임손오공 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Treg)를 발견한 연구자들에게 수여됐습니다. 우리 면역계에는 외부 침입자를 공격하는 ‘가속 페달’과 과도한 반응을 제어하는 ‘브레이크’가 존재하며, 조절 T세포는 이 브레이크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 기능이 약해지면 면역세포가 관절·장·피부 등 우리 몸을 공격하게 되고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조절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T세포를 조절하는 열쇠는 무엇일까요? 최신 연구는 그 핵심이 장내 세균에 있음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것 마이크로브스’(Gut Microbes)에 발표된 리뷰 논문은 장내 미생물이 조절 T세포의 생성과 기능을 정교하게 조절한다는 사실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장내 유익균이 식이섬유를 발효해 만드는 단쇄지방산, 그중에서도 ‘부티레이트’가 조절 바다이야기룰 T세포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티레이트는 조절 T세포의 형성을 결정하는 FOXP3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데, FOXP3는 올해 노벨상 연구의 중심이 된 유전자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대인의 식습관과 환경이 장내 세균의 종 다양성을 급격히 감소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4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릴게임방법 건강한 사람보다 장내 세균 종 다양성이 현저히 낮았으며, 증상이 심할수록 다양성 감소가 더 뚜렷했습니다. 종 다양성이 무너지면 염증을 촉진하는 Th17 세포는 증가하고 이를 억제해야 할 조절 T세포는 감소해 면역 균형이 쉽게 붕괴합니다.
건선·건선성 관절염에서도 아커만시아, 루미노코쿠스 등 유익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는 릴게임방법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장내 환경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피부 질환처럼 보이는 건선조차 장의 문제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종 다양성을 해치는 요인들은 우리 생활 속에 많습니다. 붉은 고기와 가공육 중심의 식단은 담즙산 분비를 증가시켜 유해균을 키우고, 식이섬유 부족은 유익균을 굶깁니다. 한국인의 육류 소비량이 반세기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광범위 항생제를 한 번만 복용해도 종 다양성이 크게 감소하며 일부 균은 영구적으로 사라집니다. 초가공식품의 첨가물 역시 장내 환경을 손상하는 요인입니다.
희망적인 점도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에서는 락토바실루스와 비피도박테리움이 염증을 낮추고 단쇄지방산 생산을 정상화하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장내 세균 조성은 몇 주 안에 변화하기 시작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종 다양성을 회복하는 방법은 명확합니다. 첫째, 식물성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해 주당 30가지 이상의 채소·과일·콩류·통곡물을 먹는 것입니다. 둘째, 붉은 고기, 가공육, 초가공식품을 줄이고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김치·된장·청국장 같은 발효식품을 매일 섭취하면 조절 T세포를 돕는 유익균 증가에 도움이 됩니다.
2025년 노벨상은 면역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신 연구는 이 브레이크를 조절하는 핵심이 장내 세균 종 다양성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단과 생활습관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우리 몸속 미생물들이 다시 면역 균형을 회복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메디람한방병원장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