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53)는 20년 넘게 여성·인권 분야 외길을 걸어온 법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야권에서는 원 후보자의 오랜 시민단체 활동 이력과 진보 성향 행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섬세하고 온건하다는 평가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18일 여가부·정치권·법조계·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여가부 장관 후보 퇴계원 자로 지명된 원 후보자를 향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여가부 관계자는 "여러 이력과 활동 경력을 봤을 때 (여가부 관련 업무에) 굉장한 애정과 전문성이 보인다"며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와 수년째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는 "업무를 할 때 망설임이 없고 추진력이 좋은 편"이라며 "연 특이사항 영어 대의 힘이 필요할 때 다수와 상의하고 더 좋은 방법을 찾고자 했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떠올렸다. 이 밖에 성폭력 피해자 지원 업무를 함께했거나 법조계·정치권에서 활동했던 주변인을 중심으로 원 후보자가 세심하고 강단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반면 야권에서는 원 후보자 정치적 성향과 이력에 편향성을 우려하는 분위 채무조정기관 기가 읽힌다. 원 후보자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지난 2001년 서울 여성의 전화 전문위원을 시작으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 한국여성학회 이사, 여가부 정책자문위원, 한국 젠더법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여성 인권 분야 법률 지원과 정책 제안에 앞장섰다.
앞서 원 후보자는 장관 내정 소감문에서 "성평등 실현이 국민 모두의 삶에 기여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관계자는 "후보자가 소 한국주택금융공사스펙 감문에서부터 이미 '성평등'을 강조하지 않았느냐"며 "보수 진영 단체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인데, 후보자 활동 이력을 미뤄 볼 때 마찰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성평등'이 '양성평등'과 달리 제3의 성을 인정하는 근거가 된다는 이유로 일부 보수 성향 단체의 반발은 되풀이되고 있다. 사고의 근간이 되는 용어 사용부터 원 후보자와의 가치관 차이가 크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출신인 원 후보자는 중앙여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했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으며 사법시험 통과 후 봉사 활동차 서울여성의전화에서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해 법률 상담을 했던 경험이 여성의 현실을 맞닥뜨린 계기였다는 사실을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2009년 민변 여성인권위원장 시절에는 여성신문 기고문을 통해 "노무현 그의 이상이 우리 삶의 현장에서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꿈꿔본다"며 "많은 국민은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썼다. 원 후보는 이른바 N번방으로 불리는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의 공동대책위원회 법률지원팀장으로서 전국에 분포한 피해자 법률 지원활동을 한 것으로도 주목받았다. 국방부 민·관·군 합동위원회에서 성폭력·성희롱 대응 체계 개선을 끌어내기도 했다. 지난 2023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원 후보자는 최근까지도 윤석열 정권에 맞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2월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의견을 담은 인권위 안건이 찬성 6명 의견으로 전원위원회를 통과할 당시에는 반대표를 던진 4명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달 인권위 군인권소위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장군 4명의 긴급구제 신청 안건을 의결하자 현장에서 "비상계엄 주요 범죄 종사자들에 대한 인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는 메시지를 인권위가 앞장서서 내고 있다"며 "군 인권 보호 활동은 온 국민이 같이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자는 주말 연휴간 인사 청문 자료를 준비하고 자신이 맡던 사건 인계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한 인사청문 준비 집무실에 처음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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