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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화인산림욕장
특유의 이국적인 미, 메타세쿼이아
메타세쿼이아는 이국적인 생김새와 빠른 성장속도로 과거 가로수로 즐겨 심어지곤 했다. 여러 유명한 길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옥천에 있는 화인산림욕장(충북 옥천군 안남면 안남로 151-66)이다. 1970년대 초 이곳이 고향인 홍일상사 정홍용 대표가 땅을 산 뒤 주말마다 홀로 나무를 심고 가꾼 것이 국내 최대 규모로 커졌다. 1978년 아주식정보지
내가 아들을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서 나무를 한 그루 심은 것이 첫 시작이었다고 한다.
20ha 부지에 메타세쿼이아를 필두로 낙엽송, 잣나무, 적송, 구상나무, 편백나무 등 10만여 그루가 들어서 있다. 목재계단 하나 없이 순수 흙길로 된 4.2km의 오솔길을 누비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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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잣향기푸른숲
5만 그루 잣나무가 뿜어내는 궁극의 피톤치드
서리산과 축령산 자락에 위치한 산림욕장이다. 전체면적은 153ha로 국내 최대 규모며 수령은 대부분 90년 이상으로 거대하다. 피톤치드 연평균 농도가 경기도 내 산림휴양지 중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서리산과 축령산 연계산행을 즐기는온라인바다이야기
것이 보통이지만 무더위가 부담스럽다면 잣나무 전시관과 1960년대 이 지역에 실제로 있었던 화전민 마을을 구경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이 시설들을 보러 가는 길로 무장애나눔길을 택하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잣나무숲을 즐길 수 있다. 2019년 산림청 복권기금인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교통약자들을 위해 조성된 길이다. 600m의 목재 데크삼성제약 주식
길과 400m의 돌가루 포장길이 연달아 있다. 무장애나눔길을 둘러싼 잣나무숲이 주변에서 가장 압도적이다. 이외에도 방문자센터(경기 가평군 상면 축령로 289-146)를 기점으로 피톤치드길, 하늘호수길 등 1km 내외의 짧고 걷기 좋은 길들이 곳곳에 있어 입맛대로 골라 걸으면 된다.
추세분석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
국가대표 편백나무 산림욕장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편백나무 인공조림지이자 산림욕장이다. 장성 축령산자연휴양림, 축령산삼나무편백숲, 국립장성치유의숲 등으로 불리는데 모두 같은 주소(전남 장성군 서삼면 추암로 716)를 가리킨다. 방장산에 있는 국립장성숲체원하고 헷갈리지만 않으면 된다.
이곳은 좁게 보면 260ha, 산 전체를 보면 1,148ha의 거대한 숲이다. 이 중 260ha는 임종국(1915~1987) 선생이 34년간 편백나무 143ha, 삼나무 62ha, 낙엽송 등 55ha를 심고 가꿔 20m 이상의 아름드리 250만 그루의 나무가 빽빽하다. 그래서 전국 최대의 피톤치드 보고로 여겨진다.
2002년부터는 산림청이 관리하고 있다. 축령산 정상을 가지 않고 여러 임도와 산책로를 엮어서 걸어도 좋다. 하늘숲길(2.7km)·산소숲길(1.9km)·숲내음숲길(2.2km) 등이 대표적인 길로 전부 푹신한 황톳길이다. 산 주변을 둘러싸고 각 마을마다 주차장들이 있어 어디든 접근이 편하다.
장흥 천관산 동백생태숲
천하제일 국내 최대 동백나무숲
국내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동백나무 군락지다. 20ha에 수령 50~200년의 동백나무 2만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동백꽃이 피는 봄철에 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인근 천관산자연휴양림과 연계해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도 괜찮은 일정이 된다. 동백숲이 골짜기 하나를 가득 메운 형세라 골짜기 아래에서 출발해 보는 방법과 위에서 보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아래에서 보려면 천관산동백숲주차장(전남 장흥군 관산읍 부평리 577-1)에 차를 대고 동백숲 내부에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된다.
계곡 위로 천관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임도가 있는데 휴양림 5km 앞둔 지점(네이버지도에 '천관산동백생태숲')에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다. 여기에 차를 주차하고 팔각정에서 동백숲 전경과 내려가면서 살짝 보고 다시 올라와 차를 회수하면 된다. 팔각정 인근에는 '천하제일 천관산 동백숲' 표석과 천관산 동백숲 노래비가 있다. 이 노래는 시인이자 환경운동가인 김황희씨가 썼다.
오대산 월정사길
1,700그루 전나무가 주는 깨달음
강원도 평창의 대표 힐링 여행지다. 위엄 있게 솟은 1,700여 그루의 전나무숲과 고즈넉한 사찰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어 계절에 무관하게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2000년대 초반 '산책', '동승' 등 여러 영화와 CF가 촬영된 장소로 알려지면서 더욱 명성을 쌓았다.
전나무숲길은 짧다. 월정사 매표소(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250)를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일주문이 시작점이다. 여기서 월정사 금강교까지 숲길이 이어진다. 좌우로 매우 넓고 땅도 폭신해서 맨발걷기에 적격이다. 발을 씻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오대산 골짜기의 물이 모여 만들어진 연못, 금강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전망대도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흙과 자갈이 있는 고르지 않은 길로 가야 했지만, 이젠 휠체어도 무리 없이 갈 수 있다.
조금 더 많이 걷고 싶으면 선재길이다. 상기의 일주문 시작점에서부터 전나무숲길을 지나 월정사를 거쳐 상원사까지 가는 약 10km의 숲길이다.
울진 금강소나무숲
조선시대부터 나라가 지킨 소나무의 왕
작은 건 세지도 않는다. 수령 200년 이상만 쳐서 약 8만 5,000그루가 있다. 여기에 더해 문화재 복원용으로 지정한 미인송이 4,137그루, 수령 500년 이상 보호수는 3그루가 있다. 무려 3,705ha에 걸쳐 자라고 있는 울진 금강소나무숲의 위엄이다. 조선시대에는 왕실만 쓰려고 황장봉산이라 하여 일반인의 출입과 벌목을 금지했고, 지금도 나라가 지킨다. 산림청이 통제한다. 구간별로 탐방예약을 해야 한다. 총 1~5개 구간에 별도 2개 구간이 있는데 그중 가장 인기가 높은 건 4구간 대왕소나무길이었다. 왕복 10.4km로 전체적으로 조망도 좋고 무엇보다 안일왕산 정상부에 있는 대왕소나무를 볼 수 있어 상징적이었다.
유의해야 할 건 두 가지. 먼저 대왕소나무가 죽었다. 수령 600년 이상, 둘레 5m, 높이 14m 금강소나무였던 대왕소나무가 지난 봄 고사했다. 기후변화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니 대왕소나무와의 만남에 크게 기대를 걸면 안 된다. 다른 하나는 각 구간별로 날씨와 공사에 따라 개방 여부가 유동적이란 점. 현재 한나무재길(2구간)이 우회 노선 공사로 9월 중 개방 예정이며, 대왕소나무길(4구간)은 지난 6월부터 단축노선으로 변경, 운영되고 있다. 관련 내용 확인 및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uljintrail.or.kr에서 하면 된다.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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