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기성세대에게는 안드로메다 문화처럼 어색한 밀레니얼 세대의 이성관과 결혼관. 그들의 고민을 '결준(결혼 준비)'부터 '돌끝(아이의 첫돌이 끝나는)'까지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당사자 인터뷰와 SNS 갈무리한 내용과 함께 전문가의 관련 제언도 따라갑니다.


신부의 '외모 관리', 글로벌 현상
가성비 위주, 알뜰 준비가 대세
공격적 외모 관리는 확대 추세




그래픽=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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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4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보톡스가 결혼 준비하는 신부의 필수가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평균 1,200달러가량으로 추정되는 보톡스 처치가 결혼을 앞둔 미국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내용이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예비 신부들의 필사적 몸 관리는 전 세계적 현상이고, 한국도 예외가 아 사이다쿨접속방법 니다. 다이어트와 적절한 운동으로 돈을 아끼는 '가성비 신부'와, 최소 300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투입해서라도 마음에 드는 상태를 얻으려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신부'로 나뉠 뿐이다. 최근에는 예비 시어머니가 과거 예단 관행처럼 '혼주 관리'를 요구, 예비 신부가 고민하는 경우도 확인되고 있다.

아직도 대 오징어릴게임 세는 알뜰하게 몸 가꾸는 ‘가성비 신부’
신부관리 고민녀1: 경락, 레이저 등 신부관리 필수일까요.
댓글녀1: 저는 안 했어요. 홈케어 기구, 1일 1팩, 헬스장 운동으로 관리했어요. 여유가 될 때 하는 거지 필수는 아닌 것 같아요.
댓글녀2: 경락이나 레이저도 순전히 자기만족으로 하는 거죠.
바다이야기부활 댓글녀3: 저도 따로 안 했는데, 괜찮았어요. 신혼여행이나 집 장만에 더 투자했답니다.
신부관리 고민녀2: 저도 궁금해요. 해야 한다면, 어떤 걸 기본적으로 하는 건지...
댓글녀4: 신부관리가 필수는 아니지만, 준비하다 보면 '팔랑 귀'가 되어서 받고 싶게 되죠. 기준을 확실히 세워서 어디에 투자할지 정하면 안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해도 될 것 같아요!
댓글녀5: 굳이 해야 한다고 정해진 건 아니죠. 그렇지만, 경락 받으니까 얼굴 작아지고 턱라인도 개선돼서 너무 좋았어요.
댓글녀6: 관리해봤자, 크게 달라질 것도 없을 거 같아서 그 돈 아껴서 다른 데 썼어요.
댓글녀7: 저도 안 해요. 그냥 지금보다 살 더 찌지 않게 관리하고 생각날 때 집에서 팩하는 정도...
댓글녀8: 모든 시술은 다이어트 후부터입니다. 자기만족이어도 가성비 생각하면 너무 비싸요. 나이 어리시면 다이어트 먼저 해보세요.



'신부', '웨딩'만 들어가면 금액 단위가 달라지지만, 신부관리와 웨딩관리는 예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 '웨딩관리' 관련 연관 게시물 갈무리.



충격적 웨딩촬영, 신부관리 결심
신부관리 결심녀1: 드레스 투어 다녀왔는데, 승모근 보고 기겁했어요. 웨딩관리 받기로 했는데 좋은 방법 알려주세요. 급합니다!
댓글녀1: 저도 고민 중이에요. 살도 빼야 하고 피부도 관리해야 하고. 얼굴 모공도 보여서 싫고, 주름도 걸리고. 팔뚝과 뱃살도 문제.
댓글녀2: 드레스 입으려면 관리해야죠. 살 빼면서 상체 라인과 피부 관리 필수입니다.
댓글녀3: 내 고민은 ①승모근 ②팔뚝살 ③피부 모공 ④피부 탄력순이야.
신부관리 결심녀2: 결혼식 한 달 전인데 '승모근 보톡스+얼굴 리프팅' 시술 받아도 될까요?
댓글녀4: 관리는 빠르게 시작할수록 도움되는 것 같아! 최소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준비하는 게 좋아. 식전에는 붓기관리가 제일 중요해!
댓글녀5: 웨딩 준비하면서 피부관리에 300만 원 정도 쓰면 많이 쓴 거예요?
댓글녀6: 300이면 조금 많은 편인 듯. 그런데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쓰겠냐'는 거죠. 마음 가는 쪽으로 하자는 ‘가심비’를 생각해야죠.
댓글녀7: 300이면 피부 좋으신거죠. 전 피부 쪽 결제해 놓은 것만 800인데요. 경락까지 하면 1,000도 넘을 듯요.



뷰티업계는 신부관리를 넘어서 혼주관리도 필요하고 '새로운 효도 방법'이라는 마케팅을 펼친다. 인스타그램 '혼주관리' 관련 연관 게시물 갈무리.



혼주관리, 새로운 갈등의 불씨
신랑관리 추천녀: 저는 스튜디오 촬영 전에 예비 신랑 스킨 보톡스 맞힐 작정입니다. '하나도 안 아프다'고 거짓말 해놨어요.
댓글녀1: 저는 동거 중인데, 남친과 다이어트 약 같이 먹으며 살 빼고 있어요. 매일 밤 같이 야식 먹으니까, 둘 다 살쪄서 관리 중입니다.
댓글녀2: 예랑이 턱 제모받게 하고 싶은데, 죽어도 안 하겠다고 우기네요.
댓글녀3: 같이 관리받으러 다니고 싶은데, 남친은 귀찮다고... 그냥 집에서 마스크 팩 붙이고 있는 거로 만족하고있어요.
혼주관리 고민녀: 얼마 전 시어머니께서 본인 혼주관리는 언제부터 해 주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이런 것까지 저희가 챙겨야하는 건 줄 몰랐는데 해드려야 할까요?
댓글녀4: 혼주관리요? 직접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댓글녀5: 인터넷에서나 봤지 제 주변은 아무도 안해드리던데요. 신부관리도 비싼데 혼주관리까지 하라고 홍보하는 것 같은데요.
댓글녀6: 와우 신종 '자식 자랑'이 이렇게 늘어나나요.
댓글녀7: 전 부모님이 하고 싶어 하시면 하려고요. 결혼식 3개월 전에 보톡스 같이 맞으려고 합니다.
댓글녀8: 만약에 해드릴 생각 있으면, 양가 어머님 같이 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 친구 보니까 친구 어머님은 관리 안 했는데, 시부모님은 본인들이 알아서 관리받았답니다. 결혼식 당일 차이가 보여서, 친정 어머님이 속상해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댓글녀9: 헐. 그런 거까지 해드려야 하나요? 너무 돈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댓글녀10: 저는 저 하기도 부족해서 ㅠㅠㅠㅠ.

인생의 단 한 번인 결혼식에 최선의 모습을 보이려는 신부와 신랑의 욕망은 관련 업계 마케팅의 표적이 되고 있다. '웨딩'이란 이름을 붙인 다양한 이벤트로 신부와 신랑의 과잉 관리를 유도하는가 하면, 심지어 신랑·신부 혼주 사이의 미묘한 경쟁·견제 심리를 부추기는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한 업체는 '상대 혼주보다 10년은 어려 보이게 해주겠다'며 보톡스·울세라(주름 리프팅)·리팟(피부 검버섯 레이저 제거)·스컬트라(팔자주름 채우는 콜라겐 부스터) 패키지를 추천하다가, 반발을 사기도 했다. 가족문제 전문가 김승혜 변호사는 "인생 최고의 순간에 최상의 모습을 유지하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업체들의 마케팅에 좌우되지 말고, 예비 신혼부부는 물론 혼주들도 주어진 환경과 자신만의 필요에 따라 몸과 마음을 관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준에서 돌끝까지
자료조사=변한나, 강주형 기자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