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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23일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노인일자리, 새로운 20년을 향하여‘를 주제로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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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늘고 전·후기 노인 분화…생산연령인구 감소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23일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노인일자리, 새로운 20년을 향하여‘를 주제로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은 2004년 노인 복지 차원에서 마련된 사회 안황제주
전망 성격의 일자리로 시작됐다. 2000년 한국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빈곤이 대두되는 등 고령층을 인적 자원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사업이 진행되면서 노인인구 참여자 규모는 30배 가까이 증가한 상태다. 빈곤율 완화와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의료비 절감, 사회적 관계망 개선 등은 정책 효과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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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시대적 흐름도 달라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에 따르면 지난 39년간 기대수명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16.6세, 13.8세 늘어났고, 노년기가 길어지면서 전기 노인(65~74세)과 후기 노인(75세 이상)의 차이도 발생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이 노년기코스닥외국인
에 진입하면서 전체적인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앞으로 노인일자리는 국가 인력 정책의 관점에서 사회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는 제언이 따랐다. 강은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노인일자리의 다양성 확보를 강조했다. 노인세대 내 특성도 다양해진 만큼 기존의 공익형·사회서비스형·민간형 고전릴게임
사업 구분을 넘어 연령과 능력, 지역 등에 따른 대상자들의 욕구를 세분화해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정년 연장과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 상향 등과 관련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노인일자리 모델 개발 필요성도 언급됐다. 현재 노인일자리 현황을 보면 △전문 기술 집약형 4% △기술 융합형 3% △단순 디지털화 직종 10% 등으로 소규모지만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문정 노인인개원 부연구위원은 “은퇴인력의 역량을 활용해 과학기술 전문가로 연계할 수도 있고 전문가를 보조하는 역할의 일자리도 확대될 수 있다”며 “디지털 기반 노인일자리를 창출해 재교육·재배치하고 취업 유지가 이뤄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중장기적인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23일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노인일자리, 새로운 20년을 향하여‘를 주제로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이지은 기자)
◇“노년 역량 발전시킬 총체…일자리 다양성 확보해야”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노인일자리의 양적·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박노숙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회장은 “일자리의 질이 낮거나 유형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나 디지털 전환 같은 사회 변화에 적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건 사업 현장에서 주요한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노인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동권과 사회권 보장의 틀 속에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정 남서울대 휴먼케어학과 교수는 “노년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활동의 총체로서 노인일자리 사업의 의미를 확장해야 한다”며 “후기 고령층과 쇠약해지는 노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사업 유형과 방식을 마련하고 교육·훈련·봉사·여가 등 다양한 활동과 접목할 수 있는 융합형 일자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부가 제공하는 공적 소득 보장과 민간 차원의 경제활동이 서로 보완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최옥금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 미수급자나 저연금자를 대상으로 소득 보전형 일자리를 제공하면 노후소득 안정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며 “공익형 일자리 소득은 기초연금수급자에게도 추가 소득이 될 수 있어 실질적인 생활비 보완 효과가 있고 이는 노인 빈곤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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