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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지난 1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백악관 유튜브 갈무리
CNN·CBS 등 주요 언론과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를 해외순방 기자단에서 제외한 데 이어, 최근 SNS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이 중국 편향적이라고 주장했다. 더힐·허프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대통령이기술적분석
성범죄자 엡스타인에게 음란편지를 보냈다는 의혹 보도를 낸 뒤 비판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SNS에 글을 올려 “월스트리트저널 편집위원회가 항상 트럼프와 관세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는 그들이 중국 중심적이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중국과 미국 외 다른 나릴게임 사이트 도메인
라들이 이기길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신자유주의를 중시하는 보수성향 일간지로 분류된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관세 문제와 관련해 친중국적 논조를 보인 바는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무역 협상은 연방법 위반 소지가 있고 이 때문에 미국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으며, 이와 동시에금융천재
중국에 대한 비판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10일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에 관세 50%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당혹스러운 결정이고, 미국 경제에 어떤 도움을 줄지 미스터리”라고 지적한 뒤, 미국이 구리 경쟁력을 확보해 중국의 구리 시장 독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핵심 광물거래량지표
시장 지배력 확대는 국가 안보 위협”이라며 “미국은 중국의 약탈적 관행에 맞서고 다른 나라가 중국에 의존하지 않도록 동맹국들과 단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25일 사설에서 중국에 입국한 미국 상무부 직원과 미국인 은행원이 출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면서 “중국의 변덕스러운 사법 체계의 위험성을 봐야 한다”며 “중코리아06호 주식
국은 출국 금지 조치를 통해 해외 기업을 강탈할 수도 있다. 미국 기업인은 중국 공산당 자의에 따라 언제든 구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월스트리트저널 비판이 '엡스타인 편지' 보도와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매매 문제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망한 기업인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음란한 내용의 편지를 보낸 적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 루퍼트 머독을 상대로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882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난 8일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월스트리트저널 비판 소식을 전한 뒤 “(엡스타인 편지 보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허프포스트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월스트리트저널 비판에 대해 “이상한 발언”이라고 지적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월스트리트저널은 엡스타인 편지 사건으로 불화 상태에 빠져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사를 공개적으로 비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사를 서슴없이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정부에 비판적 보도를 한 CNN 기자를 향해 “개처럼 내쫓겨야 한다”고 비난했으며 지난달 23일 SNS에서 “월스트리트저널, 추락 중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과 그 외 모든 주류 언론의 거짓말쟁이들에게 경고한다. 미국 국민을 속이도록 허용되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지난해 11월3일엔 미국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취재진을 지목하며 “여기 (방탄) 유리가 있는데, 이 너머에 있는 것(기자들)은 가짜뉴스다. 나를 총으로 맞히려면 가짜뉴스(기자들)을 거쳐야 하는데, 난 신경 안 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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