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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콜마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의 난'에서 오빠인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일단 승기를 잡았다. 법원이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했다.
다만 부친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 반환 소송의 결과에 따라 콜마그룹 경영권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25일 콜마홀딩스가 콜마BNH를 상대로 낸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허가했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윤 부회장의 여동생인 윤여원 콜마BNH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콜마BNH의 실적 및 시가총액 두바이금융권 하락 등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요구했다.
윤 사장은 대표 교체를 염두에 둔 신규 사내이사 선임이라며 맞섰으나 법원이 윤 부회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에 콜마BNH는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BNH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의 임시주총을 9월26일까지 소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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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영권 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부친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아들 윤 부회장을 상대로 낸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이 남아있다.
핵심 쟁점은 2018년 경영합의를 전제로 한 부담부 증여와 이에 대한 위반 여부다.
해당 소송의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승자가 외환카드 2x 알파 결정될 전망이다.
윤 부회장은 현재 콜마홀딩스 지분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윤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주식을 반납하게 되면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 부회장이 31.75%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윤 사장과 남편 10.62%, TOA 7.8%, 달튼인베스트먼트 5.69%, 펀드 윤 회장 5.59% 등이다.
윤 회장은 콜마홀딩스가 콜마BNH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경영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윤 부회장에게 주식을 증여했다고 주장한다.
2019년 12월 이러한 경영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윤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현재 무상승자로 460만주)를 증 주택청약예금 여했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지난 5월 말 윤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만약 윤 회장이 패소하면 경영권 분쟁은 그대로 종료되고 윤 부회장의 체제가 확고해질 전망이다.
윤 회장이 승소해 주식을 돌려받으면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복귀하게 된다. 윤 회장과 윤 사장 측 지분이 윤 부회장의 지분을 넘어서게 된다.
아울러 윤 회장은 지난 21일 대전지방법원에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검사인 선임 신청을 제기했다.
상법 제467조에 따르면 검사인 선임 제도는 소수주주 보호 및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회사의 업무 집행과 재산 상태를 조사하게 하기 위해 법원에 검사인의 선임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통항 이사해임, 주주대표소송 등 추가 법적 대응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법원은 검사인 조사 결과 보고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한 때에는 대표이사에게 주주총회의 소집을 명할 수 있다.
한편 법원의 임시주총 소집 허가에 대해 콜마홀딩스 측은 "법원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결정을 존중하며 최대주주로서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콜마BNH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결정에 따른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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