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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충남 천안시 초록우산 충남지역본부에서 승강기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 사업평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초록우산 제공


“저에게 취업이란 자립입니다. 취업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스스로 삶을 꾸려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남에서 보호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 중인 한 자립준비청년은 승강기 기능사 교육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초록우산 충남지역본부는 초록우산 자립준비청년 취업지원사업 ‘승강기 전문인력 양 릴게임꽁머니 성 프로젝트’를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진행했다. 파트너십 기반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보호연장 중이거나 보호종료 5년 이내인 자립준비청년과 특성화고 3학년 예비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했다. 승강기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필기 대비 합숙교육 10일, 실기 대비 집체교육 3일과 개별 실습 약 5일을 운영했다. 교육활동비 58만 원과 생활안정비 400 릴게임예시 만 원, 자격증 취득 시 축하금 100만 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전문가 멘토링, 취업 컨설팅, 우량 업체 취업 알선까지 연계했다.
초록우산 충남지역본부는 보호 기간이 끝난 청년들이 경제적 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것에 착안해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충남도 조사에 따르면 보호종료 청년은 보호종료 이후 가장 큰 어려움으로 1순위 ‘경제적 바다이야기부활 문제’, 2순위 ‘주거 문제’, 3순위 ‘취업·진로 문제’라고 대답했다. 해당 조사에서 보호종료 청년들은 생활비와 주거비 대부분을 근로소득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취업과 진로 문제가 자립을 위한 가장 큰 난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초록우산 충남지역본부는 2022년부터 교육·주거·생계비를 지원하는 ‘어른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3년간 68명에게 1억 사이다릴게임 3225만 원을 지원했다. 후원금의 절반 이상이 진로·자격증 취득에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현금 지원을 넘어 직무교육과 취업연계까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어른나기 ver.3 : 승강기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초록우산 충남지역본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천안지사, 충남아동복지협회,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지난 뽀빠이릴게임 6월 4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4자 업무협약을 맺고 역할을 분담했다. 초록우산은 대상자 발굴과 사업 총괄, 승강기안전공단은 직무교육과 취업컨설팅·연계, 아동복지협회는 대상자 모집과 홍보, 청소년수련원은 교육장소와 숙박 제공을 맡는 구조였다.



지난 11월 29일 승강기 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한 학생이 사업평가회 참석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초록우산 제공


업무협약에 앞서 초록우산은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시범사업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천안지사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이 참여했다. 2025년 1월 4명을 선발해 2주간 시범 합숙교육을 실시했다. 4월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도내 아동양육시설 자립전담 요원과 공동생활 가정 시설장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었고, 5월에는 충남 전역에서 자립준비청년 및 예비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실시했으며 서류와 면접을 거쳐 총 5명을 선발했다. 이후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천안지사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된 2주간 필기 대비 합숙교육을 통해 5명 중 2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실기 대비 교육까지 마친 결과 최종 1명이 승강기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을 딴 최모 씨는 2025년 10월 천안 소재 엘리베이터 업체에 취업해 승강기 전문인력으로 일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 탈락한 학생들은 내년에 자격증 취득에 재도전한다. 사업평가회에서 참여자 5명 전원이 사업 운영, 장소, 강사, 활동비 지원에 대해 ‘만족’ 이상으로 응답했다. 특히 강사와 취업 컨설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사업평가회에서 나에게 생긴 변화에 대한 질문에 참여자들은 “막연했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구체적인 목표와 자신감으로 변했다”고 답변했다. 평가회에서는 ‘나에게 취업이란 ○○이다’라는 질문도 참가자들에게 던졌다. 이에 대해 “실전 레벨업” “한 단계 성장” “자립” “시작” 등의 답변이 나왔다. 시작이라고 답변한 참여자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이 끝이 아니라, 취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기 때문에 취업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협력기관 담당자의 권유로 사업에 참여하게 됐지만, 사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는 나도 혼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자립준비청년들의 삶의 방향과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
김린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