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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공격 무인기(드론) 기술을 이전받은 데 이어, 곧 자국 내 공장에서 이 드론을 생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북에 이전한 ‘게란’ 드론은 이란 샤헤드-136 드론이 원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쓰인 자폭 드론들이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게 된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불량국가’로 분류되는 러시아·이란·북한 3국의 드론 기술 커넥션이 유럽과 중동, 동아시아(한반도)에 지정학적 위기를 수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 드론 샤헤드 136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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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안드리 예르마크는 1일 러·북 밀착과 관련해 일본 측과 화상회의를 했다면서 “러시아가 평양에 (이란산) 샤헤드-136형 자폭 드론 기술을 이전하고, 북한 내 드론 생산 시설을 구축해 미사일 개발까지 협력하고 있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러시아가 단순히 북한 할부회선조회 에 드론 기술을 이전하고 드론 운용 전술 훈련을 시켜주는 것을 넘어 북한에 드론 생산 시설을 공동 구축했다는 것이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올해 2월 본지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드론 기술을 이전받을 것”이라고 예고했고, 지난 6월 “러시아판 샤헤드인 ‘게란’ 드론의 생산 시설을 북한 내에 구축하기 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 개인회생부채증명서 혔다. 김정은도 군부대에 “각종 자폭형 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그래픽=박상훈
북한은 최근 평안북도 방현 비행장 일대에서 드론 생산 및 시험 비행 시설을 구축했으며, 이곳에 러시아 이상 시 에 파견돼 드론 제조법을 배워온 노동자들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엔 북한에 파견된 러시아 교관들이 원산과 평양 인근에서 북한군 특수부대에 1인칭 시점(FPV) 자폭 드론 조종법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군은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전에서 습득한 전술과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전했다. 드론의 설계·생산부터 실전 활 현대캐피탈주택담보 용법까지 모두 패키지로 전해주는 셈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5월 9일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게란-2’ 자폭 드론들이 이동하고 있다. 게란-2는 이란제 ‘샤헤드-136’을 러시아가 개량한 모델로, 최근 북한에 기술이 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연합뉴스
북한이 생산하게 될 게란 드론은 길이 약 3m, 무게 200~250㎏이다. 최대 50㎏의 탄두를 싣고 시속 180~200㎞의 속력으로 최대 2500㎞를 날아갈 수 있다. 프로펠러 대신 로켓 엔진을 장착한 개량형은 속도가 시속 500㎞에 달한다. 북한 내 어디에서 발사하든 한반도와 일본 전역은 물론이고 주일 미군 기지까지 날아가 공격할 수 있다. 샤헤드는 소음이 크고 속도가 느려 탐지와 요격이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낮은 단가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벌떼 공격’을 통해 적국 지대공 미사일을 빠르게 고갈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6월 한 달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샤헤드를 약 2736대 발사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공군은 “2만달러짜리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대당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값비싼 지대공 미사일(SAM)을 사용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미국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무기 기술이 러시아를 거쳐 북한으로 흘러가는 상황은 단순한 무기 거래가 아닌 ‘전략적 확산’의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기술과 실전 경험을 결합한 ‘치명적 거래’가 벌어지고 있으며, 그 배경엔 유럽·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를 동아시아로 확산해 미국과 그 동맹을 혼란에 빠지게 하려는 전략이 있다는 것이다. CNAS는 중국까지 포함해 이 4국을 ‘혼란의 축(Axis of Upheaval)’이라고 명명했다.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이란 전쟁에서 수많은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간 무기가 한반도에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기존 첨단 방공망이 (드론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북한이 급속하게 드론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미국의 군사 기술 확산 방지 정책이 구조적 실패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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