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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30대 남성이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있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3년 전 오늘인 2023년 7월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방학 동안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던 22살 대학생 A씨는 저렴한 원룸을 알아보기 위해 혼자 신림동을 찾았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둘러본 뒤 다른 중개업소에 전화를 걸기 위해 길을 나선 것이 마지막 외출이 됐다. 당시 인천에 거주하던 조선(당시 33세)은 낮 12시쯤 택시를 타고 서울 금천구 할머니 집으로 이동한 뒤 인근 마트에서 범행에 사용할 흉기 2자루를 확보했다. 이후 다시 택시를 타고 신림역으로 향했고, 오후 2시 7분쯤 역 인근 골목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조선이 가장 먼저 노린 사람은 우연히 마주친 A씨였다. 그는 건물 앞에 있던 A씨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흉기를 휘둘렀고, 쓰러진 피해자를 뒤로한 채 약 140m를 뛰어다니며 30대 남성 3명까지 잇달아 공격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얼굴과 목 등 치명적인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받았으며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범행 직후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던 조선은 오후 2시 20분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이 흉기를 버리라고 요구하자 그는 “내 말 좀 들어보라”고 말했고, 현장에서는 “세상 살기가 싫다”,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 “그냥 X같아서 죽였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검거 장면은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으로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됐다 모바일 온라인바다이야기릴게임 . “또래 남성에 열등감 느껴”…검색 기록엔 살해 방법·급소까지 조선의 피의자 신상정보. 사진 제공=서울경찰청 경찰은 조선의 자택과 거주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범행 전 스스로 부순 컴퓨터를 확보했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그는 범행 전 ‘살해 방법’, ‘사람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정신병원 탈출’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에서도 국내 기준치를 넘는 .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검사는 공감 능력 부족과 충동성, 냉담함 등을 평가하는 검사로 국내에서는 통상 25.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분류된다. 수사 과정에서 조선은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범행 장소를 신림역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선이 학교와 직장 생활에 잇따라 실패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끝에 또래 남성들에게 강한 열등감과 적개심을 품게 됐다고 판단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 과정에서 모욕성 게시글로 고소를 당했고, 사건 나흘 전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것이 범행을 결심하는 계기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봤다. 검찰은 “조선은 또래 남성에 대한 열등감이 분노로 이어졌고, 젊은 남성만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며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 범행을 저질렀다”고 법정에서 설명했다. 알라딘먹튀 경찰 조사 결과 조선은 사건 이전에도 전과와 수사 이력이 모두 17건에 달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비행을 반복해 소년원에도 여러 차례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 “처음 눈에 띄었다는 이유”…사형 논란과 무기징역 확정 숨진 A씨의 유족은 사건 이후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글을 올려 “동생은 저렴한 원룸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을 찾았다가 아무 이유 없이 희생됐다”며 사형 선고를 호소했다. 유족은 “피의자는 착하고 성실했던 동생이 처음 눈에 띄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참히 살해했다”며 “얼굴부터 발끝까지 남은 상처를 보고 가족 모두가 무너졌다. 반성하지 않는 반성문으로 감형받고 언젠가 사회에 나올까 봐 지금도 두렵다”고 토로했다. 검찰은 범행의 계획성과 잔혹성을 고려해 사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기징역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30년 부착을 선고했다. 조선 측은 심신장애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검찰과 조선 모두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2심은 원심을 유지했다. 조선은 다시 상고했으나 대법원도 이를 기각하면서 무기징역이 최종 확정됐다. 사건은 강력범 가석방 제도를 둘러싼 논란으로도 이어졌다. 현행법상 무기징역을 선고받더라도 일정 기간 복역하면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림동 칼부림 사건을 비롯해 신림동 등산로 살인, 과외앱 살인 사건 등의 피고인들이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면서 흉악범에게는 가석방이 없는 무기형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다. 정부는 2023년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무기형을 신설하는 형법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보완수사권 대신 수사 요구권, 사건 핑퐁만 계속? . 사진 제공=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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