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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23일 국회에서 열린 '탄핵정국 공정보도 양태와 문제점' 토론회. 사진=박재령 기자



국민의힘 주최·후원 토론회에서 조선일보, MBC, KBS 등 기성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 세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나왔다. '중국 간첩 집회 참여'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 우리은행 공인인증서 연장 된 음모론 영상도 송출됐다. 극우 성향 유튜브에서 나오는 주장들이 국민의힘 공식 주최 세미나에서 반복된 것이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주최, 자유언론국민연합 주관, 김장겸 의원실 후원으로 '탄핵정국 공정보도 양태와 문제점'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 자료집 표지는 지난 우리은행전세자금대출방법 달 29일 제주항공 참사 특보 당시 MBC가 낸 '탄핵 관련 817' 자막 오류 장면을 캡처한 것이었다. 해당 캡처는 극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MBC가 북한 지령을 받았다는 음모론을 나오게 만들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사회적으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 멜론4월6일 는 사안에 대해 일부 언론이 보여주는 편향적인 보도 행태는 정말 우려스럽기 그지없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공영방송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한다는 건 '짠맛 잃은 소금'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 '탄핵정국 공정보도 양태와 문제점' 자료집 표지. 사진=박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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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원내대표는 서면으로 전한 축사에서 “최근의 언론 보도에 대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균형있게 전달하기보다는 편향적 보도로 오히려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고 '익명의 제보자' 뒤에 숨어 허무맹랑한 가짜뉴스와 음모론을 유포,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했다. 이날 LTV란 행사엔 '백골단 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의원도 자리했지만 별도 축사는 하지 않았다.

최근 국민의힘 추천으로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위원이 된 오정환 전 MBC 보도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앞두고 MBC가 '경호처가 고립됐다', '경호처 직원들이 마지못해 지시를 따르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것을 놓고 “이런 보도는 사실 전쟁할 때 적에 대해 선거 공작을 하는 것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23일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나온 소셜미디어 영상.



'중국 간첩 집회 참여' 음모론 영상도 나왔다. 오정환 전 본부장은 “시위에 중국인들이 참여한다는 소문은 과거부터 있었는데 이번 탄핵 시위 때는 특히 동영상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왔다”면서 '충격! 발견! 중국 간첩 폭행녀' 등의 영상을 3~4개 연달아 틀었다. 오 전 본부장은 “중국인들이 정부의 지시 없이 국내 정치 집회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중국의 내정 간섭을 규탄하는 여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이 대대적으로 참여했다는 음모론은 다수 언론이 팩트체크를 통해 거짓이라고 판명한 바 있다.

공격 대상은 MBC만이 아니었다. KBS와 조선일보를 향한 성토도 나왔다. 황근 선문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KBS가 지난 11일 탄핵 찬반 집회 화면을 엇갈리게 잘못 내보낸 것을 가리켜 “70년 된 방송사가 그림을 '바꿔치기' 했다. 그럼 누가 믿나. 거기 있는 사람 다 '코 박고 뒤져야죠'”라고 말했다. 황근 교수는 2023년 윤석열 대통령 재가로 임명된 KBS 이사다.
황근 교수는 “나는 고의적이라고 본다. 저게 고의가 아니고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나”라고 말한 뒤 “JTBC는 특징이 있다. 뭔가 조작해내고 싶다. 무언가 그림을 만들어내서 선정적인 걸 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완전히 저기는 아닌데 저쪽 톤은 맞는데 중립인 것 같기도 하다”며 조선일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황근 교수는 “동아일보는 내가 볼 때 경영이 안 좋다. 중앙일보는 제가 볼 때 뭐랄까 올바른 척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체포 국면에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논조를 보이자 이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붙인 것이다.



▲ 스카이데일리 17일 1면 지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다 오보를 낸 스카이데일리를 우려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황근 교수는 “스카이데일리 광고 못 받고 있어요. 대기업들한테. 왜? 가짜뉴스매체로 지정이 돼있습니다”라며 “스카이데일리에게 광고 주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6일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기사를 냈지만 주한미군과 미국 국방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폭동에도 강성 지지층 결집이 돼 지지율 상승 효과를 얻자 국민의힘이 극단적인 성향의 세력과 절연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지난 21일 극우 성향 유튜브들에 설 선물을 보내 논란이 일자 “(서부지법 폭동 현장에) 언론인들이 가신 거하고 (유튜버가 간 것 하고) 큰 차이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23일 <유튜브 정치의 딜레마> 중앙일보 칼럼에서 “여당의 '외연'은 강성 지지층으로 좁혀졌다”며 “지금 여당의 지지율은 강성 지지층을 결집한 데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대선에서 승산이 없다. 이게 유튜브 정치의 딜레마다. 지지층을 논리로 '설득'하느냐, 아니면 그들의 망상에 '편승'하느냐. 여당은 쉬운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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