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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부탁드립니다." "일반인 분들은 돌아가세요."
20일 오전 8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청사 앞.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난동 사태 후 첫 평일 출근길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경찰은 법원 정문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부터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경찰들은 법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 서울서부지법 직원들은 출입증이나 법원에서 발송 받은 문자를 보여준 뒤 청사 안으로 향했다. 통제에 가로막힌 행인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만기연장 되돌아갔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에 들어가려면 따로 이야기를 해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지금 법원 보안관리대도 모두 통제 중에 있다. 일반인은 우회해달라"고 말했다.
20일 오전 8시쯤 서울서부지법 정문 앞 경찰들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 직장인대출한도 고 있다./사진=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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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격사태 후 첫 워킹데이… 법원 출입 통제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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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8시쯤 서울서부지법 정문 앞 법원 직원이 경찰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근하고 있다./사진=이현수 기자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신차장기렌트 예정된 재판을 정상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손된 법원 시설도 이날부터 수리한다. 당분간 건물 내부 촬영을 비롯해 법원 내 차량 이용은 통제된다. 민원인들은 신분증과 서류를 확인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
법원 관계자는 "법원은 앞으로도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면서도 "운영 시간 내에는 도보 이동 시 직원도, 민원인도 신분 금융팀 증을 모두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내에는 취재진의 청사 출입도 엄격히 통제됐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들은 바리케이드 뒤에서만 취재가 가능하다"며 "민원인은 서류가 미비하면 경찰이 법원까지 동행해 확인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법원 정문 앞 인도에는 이틀 전에 발생한 난동 사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적힌 현수막은 찢어진 채 휘날렸고 도로에는 '대통령 석방'이라고 적힌 손팻말이 나뒹굴었다. 경찰 바리케이드 일부도 파손된 채 길바닥에 널브러졌다.
20일 오전 8시쯤 서울서부지법 정문 앞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사진=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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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직원들 "충격과 공포… 사법시스템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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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8시쯤 서울서부지법 정문 앞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찢긴 채 휘날리고 있다./사진=이현수 기자
이날 출근에 나선 법원 직원들은 주말 내내 두려움을 느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들은 경찰 안내에 따라 출입증을 제시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법원에 향했다.
서울서부지법에 근무하는 김모씨(46)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오늘 법원에 출입증을 제시하고 출근하라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며 "법원 직원으로서 이번 사태를 보며 충격을 받았다. 사법시스템이 붕괴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8년째 법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정모씨(58)씨는 처음 겪는 일에 당황한 기색이 묻어났다. 그는 "서버가 망가져서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법원에서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정리할 것이라고 했는데 최대한 믿고 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이뤄진 시위대는 지난 19일 새벽 2시50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법원 청사 외벽과 현판 등을 훼손했다. 당시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 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신적 충격을 빼고 시설·물적 피해는 6억~7억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7층 판사실에서 유독 영장판사 방만 의도적으로 파손된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