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올해 기준 3천여 가구가 연탄을 사용하고 있으나,연탄값이 장당 1천원대로 오르면서 지역 취약계층의 겨울 난방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뉴시스


#광주 동구 녹동마을에 사는 A(90) 씨는 올 겨울도 난방을 거의 포기했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연탄으로 난방하는데, 고령 탓에 연탄을 들고 드나들거나 재를 치우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아 최근에는 전기장판과 이불에 의존해 밤을 난다.이불 속은 따뜻하지만 날이 추울수록 방은 차갑다. A씨는 "최근 연탄값도 올라서 올해에는 더욱 연탄 사용을 줄일 생각이다. 추우면 그냥 전기장판을 켜고 버티는 수 손오공릴게임 밖에 없다"고 했다.
#광주 북구 생용마을에 사는 B(85)씨는 최근 동 주민센터에서 받은 연탄쿠폰 금액을 확인한 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네 해 전만 해도 500원대였던 연탄값이 이제는 장당 1천원까지 올라, 혼자 사는 고령 가구에는 부담이 두 배가 된 탓이다. B 씨는 "쿠폰을 받아도 금세 바닥난다. 연탄값이 너무 올라 자녀들에게 도 바다이야기오락실 움을 요청할까 고민 중이다"며 "올겨울은 방이 좀 추워도 한 장이라도 덜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마다 더 팍팍해지는 광주·전남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올해는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탄값 상승과 계속되는 경제난에 후원 감소까지 겹치면서 난방 사각지대의 추위는 더 깊어지고 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이 발간한 '2025 릴짱릴게임 년 전국 연탄사용가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광주에는 821가구, 전남에는 2천577가구가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는 73.9%, 전남은 84.8%가 기초수급·차상위·소외계층 등 취약계층으로 집계됐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외곽 마을일수록 고령층 비율이 높아 연탄 외에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연탄값 오리지널골드몽 은 지난해보다 더 뛰었다. 지난해 광주 남구 남선연탄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광주·전남은 전북 전주에서 연탄을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다. 운송비가 붙으면서 광주는 장당 1천원, 고흥 등 전남 일부 지역은 1천100~1천200원대까지 올랐다.
지자체도 부담 증가를 반영해 일부 지원을 늘렸다. 광주시는 연탄 사용 기초생활수급자 약 530가구에 가 야마토통기계 구당 최대 2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14만원보다 6만원 오른 금액이다. 전남도 역시 1천661가구에 가구당 9만9천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8만1천원에서 인상된 규모다.
그러나 연탄 사용 가구의 겨울철 6개월간 소비량은 통상 1천~2천장 수준이다. 정부 연탄쿠폰(47만2천원)에 지자체 추가 지원을 모두 포함해도 가구당 총지원액은 57만1천~67만2천원에 그친다. 연탄 한 장 가격을 1천200원으로 적용하면 약 475~560장을 살 수 있는 셈으로, 필요량의 25~56% 수준이다. 지원이 늘었음에도 상당량은 여전히 자비로 충당해야 한다.
최근 갑작스럽게 추워지며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있지만 후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전주연탄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에는 5만~6만장의 연탄 후원이 모였으나, 올해는 11월 18일 기준 2천~3천장 수준에 머물러 0.5~1%에 불과하다. 경기 침체로 시민들의 여유가 줄어든 데다, 연탄을 배달·운반하는 중간 상인들의 고령화로 공급 여건도 갈수록 취약해진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국춘 전주연탄은행 대표는 "요즘 후원이 해마다 줄고 있어 가장 필요한 분들께 연탄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며 "연탄은 취약가구에게 단순한 연료가 아니라 겨울을 지탱하게 하는 최소한의 온기다. 도시가스가 닿지 않는 지역과 고령 가구는 연탄 외 선택지가 없는 만큼, 연탄이 끊기지 않도록 지역의 작은 마음과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