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막감 흐르는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 구금시설.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뒤 현지 잔류를 택한 한국 국적자 1명이 보석을 허가받았다. 구금 3주 만에 곧 석방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이민법원 기록에 따르면 켈리 N 시드노 판사는 이날 열린 심사에서 한국인 이 모 씨 보석을 인용했다. 이씨는 현재 조지아주 폭스턴 이민구치소에 수감 중으로, 보석금 납부 시 석방돼 남은 절차를 불구속 상태에서 받게 된다.
이씨는 이달 초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HL-GA 배터리 공장을 급습했을 때 체포된 한국인 316명 가운데 한 명이다. 다수는 자진 출국 부산 한국은행 해 귀국했으나, 이씨는 영주권 절차 진행을 이유로 현지 잔류를 택했다.
변호인단은 "24시간 내 석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지 법조계는 "조지아주 이민법원은 보석 인용이 드물다"며 이번 결정을 이례적으로 평가했다. 한 이민 전문 변호사는 "영주권 절차와 가족의 미국 체류 사실이 도주 우려를 줄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소금융사업/김수경 기자 sk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