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토론회가 7월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냉전이 미국과 소련의 체제 간 이념 대결이었다면, 오늘날의 냉전은 미국과 중국이 AI 기술과 컴퓨팅 자원을 무기로 벌이는 새로운 패권 전쟁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신간 'AI 3대 강국: 우리 손으로 만드는 미래'에서 진단한 지금의 국제 질서다. 박 전 장관은 책에서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변화가 100년 전 마차에서 자동차로 전환되던 사회보다 우리 삶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러면서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이번 책은 그가 앞서 내놓은 '반주식어플
도체 주권국가' 'AI, 신들의 전쟁'에 이은 기술 패권 3부작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테원빌딩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그는 AI 산업 분알라딘게임
야에서 한국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AI의 3대 요소(컴퓨팅 파워, 데이터, 전력)를 축으로, 관련 산업 도약을 위한 한국형 주권 전략을 제시한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팩토리가 미래 경쟁력의 새로운 원천이 될 것이라 말한 것을 예로 들며, 앞으로 산업 경쟁력 기준은 생산 능력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똑똑한 제리얼스탁
품을 만들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장관 시절 AI 산업 육성을 위해 진행한 여러 정책 성과도 담겨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했던 스타트업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딥엑스는 현재 한국의 토종 팹리스 삼총사로 성장했다. 세계 최초의 민관 협력 AI 제조 플랫폼, KAMP를 구축한 경험도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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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 강국·박영선 지음·나남출판 발행·240쪽·1만8,000원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