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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최근 수 년 간 고전했지만 중국은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고, 중국 시장을 위해 더 강력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용기와 의지를 갖고 현지 기술·비용·파트너를 활용하고 현지 특화 제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첫 중국 특화 전기차, 일렉시오./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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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2013년 중국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당시엔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자동차 기업으로 꼽혔다. 2016년 판매량은 114만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사드(TH함투
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이 시작되고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판매량은 15만대선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이 1%대까지 내려가면서 철수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근 현대차는 신차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ports Uti증시전망
lity Vehicle·SUV)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이르면 이달 중 첫 중국 특화 전기 SUV인 일렉시오도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일렉시오는 이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 예약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팰리세이드와 달리 일렉시오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현대차가 2027년까지 중국 전용 전기차 6종마인에셋
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일렉시오는 중국 점유율 회복을 결정지을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일렉시오가 10만~15만위안(약 2000만~3000만원) 사이에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중국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첫 특화 전기차 일렉시오. 현베트남투자
재 상담 예약을 받고 있다./베이징현대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는 할인 공세에도 나선 상황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2023년부터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현대차는 ‘품질이 우선’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SUV 모델인 투싼L의 가격을 기존보다 4만위안(약 800만원) 인하해 12만9800위안(약 2500만원)으로 떨어뜨렸고, 6월부터는 11만9800위안(약 2300만원)으로 추가 인하했다.
판매량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중국에서 1만4971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지난 6월에는 2만1713대로 전월 대비 66% 늘어나기도 했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3만2748대로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 수준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회복하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테크 전문 매체인 36kr은 “현대차가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끊임없는 신차 출시 속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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