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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119sh.info(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식당에 갔는데 치즈만 잔뜩 들어간 피자랑, 청양고추를 가득 넣은 비빔밥 2개 메뉴만 있는 거예요. 심지어 직원들은 불친절해요. 그 식당 또 가고 싶겠어요?"
경기도 평택에 사는 1996년생 김아무개씨는 '대한민국 정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3년 전 결혼해 1살 아이를?키우고 있는 김씨는 "성인이 되고 총선, 대선마다 꼭 투표를 해왔다"면서도 "최근 정치가 너무 극단화되다보니 소음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주택이나 육아 관련 정책 아니면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며 "또래 친구들을 만나도 정치 얘
릴게임바다이야기 기는 절대 꺼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단 어느 한 청년만의 이야기일까. 그렇기엔 최근 드러난 '숫자'가 심상치 않다. 12·3 비상계엄 후 1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정치와 거리를 두는?'무당층 청년층'의 규모가 다른 세대에 비해 월등히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현재뿐 아니라 미래 정치에도 기대가?없다는 청
릴게임꽁머니 년 유권자.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정치 혐오'가 확산할수록 정치의 극단화, 퇴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대 2명 중 1명 지지하는 정당 없다"
계엄 전후 '보수의 위기'는 고착화 된 모습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지지율은 60% 내외로 순항하고 있
오션파라다이스게임 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대목은 전체 민심 흐름과 결을 달리하는 2030세대의 태도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보류하는, 여야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정치적 무관여·무당층 청년 집단의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4~26일 만 1
바다이야기게임기 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8%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건 '모름·무응답' 비율이다. 전체 평균은 10%였지만, 20대(19~29세)는 무려 24%로 다른 연령대와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다른 세대는 △30대 12% △40대 2% △50대 6% △60대 7%
릴게임추천 △70대 이상 13%로 분포됐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성에 대한 인식에서도 청년층의 판단 유보가 두드러졌다. 18~29세 응답자의 20%가 '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해, 전체 평균(10%)의 두 배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18~29세 응답자 2명 중 1명(50%)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48%)'와 '모름·무응답(2%)'이라고 답했다(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6.5%).
현재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미래 정치 전망에까지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의 71%가 의견을 유보했다(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1.8%,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11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구속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MZ세대가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사저널 정윤경
청년 유권자 이탈의 후폭풍…'공론장'이 흔들린다
청년층의 정치적 무관심은 최근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은 52.4%, 30대는 55.1%로, 70대(84.7%)·60대(82.0%)·50대(71.6%)와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모든 선거에서 같은 패턴이 반복된 것은 아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치러진 지난 대선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의 투표율이 상승했으며 2030세대도 총선 때와는 달리 투표장으로 일정 부분 복귀한 모습을 보였다. 청년층 투표율은?△20대 전반 75.1% △20대 후반 74.0% △30대 전반 74.9% △30대 후반 75.1%로?전체 투표율(79.4%)을 소폭 밑돌았으나, 가장 어린 유권자인 18세의?투표율은 76.9%로, 직전 대선 대비 가장 큰 폭(5.6%p)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변화는 계엄 사태의 정치적 충격이 청년층의 '정치적 위기 감수성'을 일시적으로 자극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소 정치로부터 거리를 두던 청년층이지만, '정치가 곧바로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느끼는 순간 언제든 '정치 고관여층'으로 돌아설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역설적으로 대선 후 고착화된 청년층의 정치적 무관심은 단순한 혐오나 피로감을 넘어, 정치가 청년의 삶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내 삶을 바꿔주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이 커지는?'정치 신뢰?붕괴의 신호'라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층의 집값·취업·소득 부담이?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여야가 '내란·방탄' 공방만 되풀이하자, 청년층의 정치적 기대치가 급격히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계엄 이후 청년들이 정치적 효능감을 느낄 만한 구조적 개선이 부족한 상황"이라며?"인구 문제나 연금 개혁 등 핵심 청년 의제에서 기성 정치인들이 청년의 요구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청년층의 정치 이탈이 장기화, 영구화 될 수 있다는?점이다. 이렇게 되면 정책 공론화 과정에서 청년층의 목소리가 사라지면서 정치 전체의 대표성이 흔들리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층 중심 투표 구조가 강화될수록 정치 의제가 더욱 편향되는 악순환도 우려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국 사태'에서 민주당에 실망하고, 계엄 정국을 거치며 국민의힘에도 실망하면서 여야 모두에 거리를 두는 청년층이 늘었다"며 "개혁신당조차 청년층을 흡수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제는 청년층의 정치 무관여가 습관처럼 굳어질 경우 한국 정치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정치로부터 멀어진 청년들이 30·40대 중장년층이 되어도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들 세대 전체가 정치에서 영구적으로 이탈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