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발사를 위한 기립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검색을 해보니 2021년 3월이었다. 매일경제신문은 창간기념일 때면 어김없이 ‘국민보고대회’란 형식을 빌려 국가 어젠다를 제시하는데 이때 주제가 ‘우주 강국을 위한 비상’이었다. 당시 나는 ‘우리는 우주로 간다’란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매일경제가 우주를 창간 테마로 잡은 이유는 주요 선진국들이 우주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데다 한국도 그 해 10월 자체 기술로 제작한 발사체
바다이야기꽁머니 를 쏘아올리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그게 누리호였다.
이전 발사체는 나로호였는데 아쉽게도 러시아 기술이었다. 그것도 세 번의 시도 중 두 번은 실패. 발사 137초 후 공중에서 폭파하는 참사도 일어났다. 누리호 역시 우여곡절이 많았다. 2021년 10월 1차 발사는 원하는 궤도에 미치지 못했다. 정부는 부분 성공이라고 발표했으나 뒤집으면 부
게임릴사이트 분 실패다. 2차는 완전 성공이라고 자축했다. 전 언론사가 올해의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그런데 1% 부족함이 있었다. 발사체에 실려 보낸 위성이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이 아니라 검증용이었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비행기에 승객이 아니라 마네킹을 태운 셈이다. 그리고 2023년 5월 3차 발사. 처음으로 차세대 소형위성을 실어 보냈다. 궤도 안착에 성공
바다신2게임 . 비록 8개 위성 중 하나가 분리되지 못했으나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우주 수송수단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이제, 내일 새벽 0시55분께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네 번째 누리호를 쏘아올린다. 물론 날씨가 좋고 마지막 점검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는 전제로.
2021년 당시 매일경제는 우주강국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폈
바다이야기게임2 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창업 이후 10년 간 총 1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중 나사(NASA)의 지원이 절반 이상. NASA가 스페이스X를 키웠듯, 한국 정부도 스타기업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정부가 항공우주 기술을 민간에 적극 이전해야 한다”고.
정말 우리의 제언대로 움직였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의 주인공은 민간기
카카오야마토 업이다. 그동안 발사 프로젝트를 주관했던 항공우주연구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기술을 이전하고 한화가 발사체를 제작하고 조립도 주도했다. 이 발사체를 항우연이 한화로부터 인수해 발사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한국이 우주산업에 있어 산-학-연 협력을 본격화한 것”이라며 “내일 발사가 성공하면 우주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선진 국가로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는다. 한국이 우주 주권을 확보하는 날을 고대하는 이 원장은 행여나 실수할까 하는 마음에 피가 마른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우주로 소위 인공위성이란 걸 처음 쏘아올린 건 1992년 8월이었다. 우리별 1호. 이름은 ‘우리’지만 우리의 발사체도 아니고 우리가 쏜 것도 아니었다. 지구 반대편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크루 기지에서 ‘아리안4’라는 발사체 신세를 졌다. 발사가 성공하자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반만년 역사에 우주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서광”이라며 그 기쁨을 온 국민과 나눈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우리별 1호는 우주미아가 됐다. 2004년 8월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지상으로부터 1300km 떨어진 우주 어딘가를 헤매고 있다. KAIST가 이 우리별 1호를 귀환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유학 보낸 학생들이 어깨 너머로 배운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이니 우리가 다시 데려오겠다는 것. 2년 뒤 누리호 6차 발사 때 시도할 KAIST의 꿈이다. 우주에서 총알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는 목표물에 접근해 포획한 뒤 궤도를 낮춰 다시 대기권에 재진입시키는 고난도의 기술. 꼭 해냈으면 한다. 우주강국으로 가는 길, 이제 시작이다.
[손현덕 주필]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