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엑스(X)’ 스틸컷. 배우 김유정은 소시오패스 백아진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티빙 제공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엑스(X)’는 소시오패스 백아진의 일생을 그린다. 백아진의 유년기는 버림받지 않으려고 악을 쓴 시간이었고,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는 인물로 자란다. 성공을 위해 주변 인물들을 필요에 따라 이용하고 망가뜨린다. 백아진의 삶을 엿본 이들은 그를 무작정 미워하기도 응원하기도 어려워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진다. 시청자들이 불편한 감정을 안고서도 이 시리즈에 몰입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배우 김유정(26)에게 있다. 김유정
릴게임사이트 은 분노와 상처로 가득한 인물이 주변인들과 자기 자신을 망가뜨리는 모습을 서늘한 얼굴로 표현했다.
“주변에서 저보고 무섭다고 그러더라고요. 장난으로 저를 피하는 척하는 사람도 있고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유정은 소시오패스 연기로 호평받은 데 대해 뿌듯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웹툰 원작을 사랑해주신 팬분들이 계시
골드몽게임 니까, 그분들도 잘 보고 있다는 평을 해주셔서 다행이고, 기분이 좋았어요. ‘백아진 그 자체가 보인다’는 말이 제일 안심이 됐고요.”
‘친애하는 엑스(X)’ 스틸컷. 배우 김유정은 소시오패스 백아진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티빙 제공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2003년 4살 때 크라운제과 광고로 데뷔한 김유정은 약 20년의 연기 경력을 자랑한다. 초반엔 아역 배우로 이름을 알렸고, 아역 이미지를 벗은 뒤에는 주로 밝고 명랑한 역할을 맡았다. 2014년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 악역을 맡기도 했지만, 대중에게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인식돼왔다. 그런 그에게 ‘친애하는 엑스’는 새로운 얼굴
바다이야기릴게임 을 가져다주었다. “백아진은 이전에 제가 맡은 역할과 색깔이 다른 편이라 걱정을 많이 했죠. 악을 갖고 있는 캐릭터가 주인공이 됐을 때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걱정도 됐고요.”
캐릭터에 몰입하며 카타르시스와 스트레스도 함께 느꼈다. “대표적으로 심성희(김이경 분)라는 캐릭터를 만나고 반격할 때,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옥탑방에서 대
릴짱 결할 때 제가 평상시에 느끼기 힘든 감정들이 극한으로 치닫는 것을 느꼈어요.” 촬영한 기억이 잠시 사라지는 경험도 했다고 한다. “마치 단기 기억을 상실한 것처럼 어떤 장면은 아예 기억나지 않아요. 상황이나 감정 자체가 충격적인 게 많거든요. 사람이 너무 충격을 받으면 기억을 잠시 잊는다고 하잖아요. 허인강(황인엽 분)이랑 헤어지는 장면을 볼 때 제 표정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까지 못되게 했나’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죠.”
‘친애하는 엑스(X)’ 스틸컷. 배우 김유정은 소시오패스 백아진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티빙 제공
소시오패스를 연구하기 위해 그들이 자주 하는 말을 모아놓은 자료를 사전처럼 찾아보기도 했다. “(제작진이) 반사회성 인격장애를 가진 분들이 자주 쓰는 말이나 언어적인 표현들을 자문을 구해서 저에게 보내주셨어요. ‘넌 날 비난해도 나는 너를 비난하지 않을 거야’처럼 상대를 조종하는 심리에서 나온 표현들이 있더라고요. 처음 봤을 때는 한두줄 읽고 저도 홀라당 현혹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읽으면 안 되겠다 싶었죠. 촬영 중간중간에 ‘이 상황에서 다른 표현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사전처럼 찾아봤어요.”
김유정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이지만 백아진을 응원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진이 역할을 맡은 사람이지만 응원해주고 싶지는 않아요. 아진이라는 인물에게 도덕적인 판단을 하기보다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봤으면 해요. 그리고 인격적으로 성장할 때 중요한 요인들이 무엇일까 질문해보고요.”
배우 김유정. 티빙 제공
김유정은 이번 촬영에 참여한 아역 배우를 위해 심리상담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아역 배우가 인격적으로 문제 되는 것들을 많이 표현했기 때문에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어요. 제가 어렸을 때 촬영 당시엔 못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남는 잔상들이 있었거든요. 그로 인해 쌓인 상처들이나 감정들이 있긴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현장에서 바로 상쇄해줄 장치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