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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목소리가 오래 이어지거나 음식을 삼키기 힘든 증세가 계속되면 두경부암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이 암은 초기 증상이 단순 피로나 감기, 구내염 등과 비슷해 발견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
22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국제 암예방협회에서 지정한 ‘세계 두경부암의 날(7월27일)’을 앞두고 주의를 당부했다.
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얼굴과 코·입안·인두·후두·침샘·갑상선 등 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뜻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등으로 나뉜다. 특히 쉰 목소리나 입안 상처, 목에 만져지는 혹 등이 수주 이상 지속되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두경부암이 생기는 주요 요인으로 흡연과 음주가 꼽힌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발암물질은 입안과 인두, 후두를 거치면서 .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한다. 술과 흡연이 함께하면 발생 위험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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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감염, 위식도역류질환, 방사선 노출, 비타민과 철분 결핍 등이 관련 요인으로 꼽힌다.
증상은 암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르다. 입안에 잘 낫지 않는 궤양이나 혹이 생기거나,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기 어려울 수 있다. 쉰 목소리와 목의 이물감이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섞이기도 한다. 코 뒤쪽이자 목구멍의 윗부분인 비인두에 암이 생기면 코막힘과 코피가 반복되거나, 귀가 먹먹할 수 있다. 또 목의 림프절로 전이되면서 목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도 흔하다. 암이 진행되면 호흡 곤란이나 얼굴 통증, 안면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할 때는 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한 뒤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판별한다.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등을 시행해 종양의 범위, 림프절, 원격 전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얼마나 진행됐는지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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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진단 내용과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구강암과 침샘암은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고, 비인두암은 방사선치료나 항암방사선치료를 먼저 적용한다.
목구멍 안쪽에 생기는 구인두암과 아래쪽의 하인두암, 후두암 등은 수술·방사선·항암치료를 단독으로 적용하거나 병행한다. 이때 치료뿐만 아니라 말하기·삼키기 기능을 보존할 수 있도록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치료 결과에 따라 수술 후 방사선·항암치료를 추가하고, 남은 병변을 다시 수술할 수도 있다.
두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끊어야 한다. 이와 함께 HPV 감염에도 주의하고, 입안 위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남인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진행될수록 치료 범위가 커지고 말하기와 삼키기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염증으로 여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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