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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컨테이너 제품(LG에너지솔루션)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1조 원 규모의 정부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 입찰에서 '지속 공급 능력'이 수주전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SS는 사업 특성상 20년 이상 장기간 관리·운영이 필요해서다.
국내 최대 사업자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국내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생산부터 설치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바다이야기디시1조원 규모 ESS 2차 사업 입찰, 내년 2월 사업자 선정…'지속 가능성' 핵심 경쟁력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지난달 27일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을 공고했다.
2차 ESS 사업은 총 540㎿(육지 500㎿·제주 40㎿) 규모로 사업비는 약 1조 원대로 추산된다. 준공 기한은 2027년 릴게임골드몽 12월이다. 전력거래소는 내년 1월 16일 입찰공고를 마감하고, 2월 중 우선협상대상 사업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1차 사업에서는 전체 물량의 76%를 삼성SDI(006400)가 수주했다. 나머지는 LG에너지솔루션이 따냈다.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비싼 삼원계(NCA) 배터리를 내세웠으나, 국내 생산 등 산업 기여도에서 높은 점수를 손오공릴게임예시 받아 대거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평가 기준은 가격 평가 비중이 60%에서 50%로 낮아졌고, 비가격 평가 비중이 40%에서 50%로 확대했다. 특히 비가격 가운데 '화재 안전성' 배점이 6점에서 11점으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2차 입찰에서 화재 안전성과 국내 생산 그리고 지속 바다이야기슬롯 공급 가능성을 앞세워 대량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는 ESS 중앙계약시장은 단순 낙찰로 끝나는 사업이 아닌 장기 공급 등 지속적인 운영 능력이 핵심이라고 분석한다. 초기 설치 이후 운영, 점검, 교체, 안전관리까지 이어지는 장기 구조이기 때문에 공급망 안전성과 제조 지속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다이야기 업계 관계자는 "ESS는 기본적으로 20년 이상 관리, 운영이 필요한 자산이라 중간에 셀 공급이 끊기거나 기술 전환으로 부품 단종 위험이 있는 업체보다 지속 생산 기반을 갖춘 기업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중간에 기술 전환으로 인해 동일 셀, 모듈 공급이 어려워지면 교체 비용이 급증하고 운용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엔솔, 국내 생산부터 제품 개발·설치 '원스톱' 생태계 구축
LG에너지솔루션은 국산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ESS용 LFP 양산 경험을 갖췄다.
LFP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 대비 원가 경쟁력이 있을 뿐 아니라 발화 가능성이 작고 열 안정성이 높은 화학적 특성을 지닌다. 이 때문에 고출력, 높은 에너지밀도 등을 요구하는 전기차(EV) 시장과 달리 10년 이상 장수명으로 장기간 상시 안정적 운전이 필요한 ESS 시장은 LFP 배터리가 적합하다. 북미와 유럽 등 대형 ESS 프로젝트 역시 이런 이유로 LFP 배터리를 선호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국내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충북 오창 에너지 플랜트에서 1GWh 규모의 LFP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LFP 셀 생산에서 제품 개발,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제품 설치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자리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입찰에서 자체 개발한 'BMS 자동 보정'(BMS Auto Calibration)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통상 LFP 배터리는 잔존 용량(Soc)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보정(Calibration) 작업이 필요한데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은 운용 중단 없이 연속적으로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 밖에 지난 2023년 제주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량 수주하며 실전 이행 능력도 입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EaaS 사업부를 ESS 조직으로 조정하며 국내 ES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ESS는 장기 공급으로 이어지는 사업 중 하나이기에 이를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업체가 이번 입찰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년 이상의 관리, 운영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왔고 LFP 생산 시설을 국내에 짓는 등 지속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