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산박씨 박윤호 진휼기념비와 열녀각(빨간원 안)이 잡목과 풀숲에 가려져 외부에서 전혀 볼 수 없다.
ⓒ <무한정보> 황동환
평산박씨 32세손 박윤호 여사(1889~1958년)를 기리는 진휼기념비(朴允浩 賑恤紀念碑)와 효·열녀각이 보존·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 방치되다시피 해 한국신용정보평가 지역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박성묵 예산역사연구소장은 "10여 년 전 허물어져 가는 열녀각과 폐허가 되다시피한 열녀비 주변 상태를 발견하고, 당시 예산군에 건의해 사업비 4000만 원을 지원 받아 간신히 복원해 놨는데 관리가 안 돼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박윤호 진휼기념비와 열녀각은 예 스피드마이너스대출 산성당 뒤편 예산군 예산읍 예산리 산 15번지에 위치해 있다. 현재 잡목과 풀숲에 덮여 있어 누군가가 그 존재를 특정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존재 유무를 확인 할 수 없을 정도다. 시찬우 내포전통예술보존회 대표는 "예산군에 남아 있는 고건축물을 답사하던 중에 우연히 발견했다. 마을 안길에서 언덕 위로 한옥 기와집이 보이길래 가까이 갔는데, 한 디딤돌대출 청약저축 마을 주민이 열녀비와 열녀각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줘 알게 됐다"며 "향토문화재로 보존해야할 유적 같은데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의아해 했다.
군은 열녀비·열녀각이 향토문화재로 지정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존·관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예산군 문화유산 목록에도 올라 있지 않아, 군 관계자를 통해 검색 동양종합금융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군 관계자는 "문중에서 세운 열녀비·열녀각으로 보인다. 예산군 문화재 등록 기준에 따라 1900년 이후에 지은 것이면, 그 이유로 지정문화재 대상에서 제외됐을 가능성 있다"며 "군내에는 박윤호 열녀각 외에 문중에서 설치한 열녀비·열녀각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런 경우 문중에서 먼저 잘 관리한 뒤, 군에 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문중에서조차 관리하지 못하는 열녀비·열녀각을 군에서 관리하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묵 소장은 "1987년 예산군지 발행을 위해 조사자들이 현지 답사를 하는 과정에서 진휼기념비와 열녀각이 시기적 구분없이 일본연도를 썼다는 이유로 당시 박윤호 여사의 손녀와 입씨름 뒤 연구 대상에 제외됐다"며 "그 이후에라도 관심을 갖고 살펴봤다면 많은 교훈과 모범이 될만한 분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박 여사가 보여준 효부·효행 외에 빈민구제활동과 학교 설립에 사재를 쾌척하는 등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점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귀감이 된다"라며 "예산군 문화재 행정은 박 여사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기 위해 그의 헌신적인 행적을 기리는 열녀비와 열녀각에 대한 보존·관리가 될 수 있도록 향토문화재 지정을 진지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예산 장날이면 예산의 걸인에게 집에서 큰 솥에 밥을 지어 베풀었다. 당시 지역사회에선 밥할머니로 통했다. 이른바 빈민구제활동을 한 것이다"라며 "기념비문에 '진휼'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이유로 설명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 여사는 자신의 안위만을 위한 삶을 산 것이 아니라 '흉년에 가난하고 군색한 백성을 불쌍히 여겨 도와 준다'는 의미인 '진휼(賑恤)'을 몸소 실천한 인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돼 있다. 시찬우 대표의 경우 박 여사가 생전에 살았던 집이기도 한, 열녀각 바로 위편의 일본식 내부구조에 한옥 기와를 얹은 고택에도 주목했다. 그는 "예산군 전체를 통해 봐도 이렇게 온전히 살아남은 고택은 정말 찾기 힘들다"며 "예산상설시장, 추사거리, 호서은행, 예산성당을 거쳐 박 여사 고택까지 이어지는 테마 길을 만들어 그 길을 여행객이 걸으며 다양한 예산의 역사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도 예산의 관광·문화자원을 풍성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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