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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록 < 메트라이프생명 대표 hkwon8@metlife.co.kr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것이 기본이다. 다음으로 기업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익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다. 사회를 통해 획득한 이윤과 가치를 사회에 다시 돌려주는 것도 중요 역할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 회사도 그런 취지에서 2005년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 가족자원봉사, 지역사회봉사 등 기존 나눔봉사활동과 금융포용 사업 등에 더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티켓나눔 활동과 청년 및 장애인이 포함된 역량 있는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는 문화예술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지난주에는 한국메세나협회와 메트라이프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티켓나눔 행사가 있었다. 장애인, 노인, 아동, 한 부모 가정과 다문화 가정, 독립유공자 등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문화소외계층 1000여 명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층을 가득 메웠다. 재단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임직원과 설계사 및 그 가족, 우리와 함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고객 및 관련 단체 관계자들도 2층과 3층 좌석을 채웠다. 약 1800명이 함께 뮤지컬을 관람한 행사였다.
더욱 의미 깊었던 것은 과거 봉사를 하던 이들과 봉사를 받던 사람들이 무대를 향해 ‘함께’ ‘같은 방향’을 보며 문화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무대를 향해 함께 웃고, 환호하고, 어깨를 들썩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명실공히 사회공헌활동 축제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시간만큼은 마주보는 관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즐거움과 감동을 느낀 것이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것이야말로 한 사회 구성원 간 공동체 의식을 더 강화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 것만큼 중요한 인생의 기본 조건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꿈꾸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현실적인 이유로 포기하기도 하며 문화와 예술을 사치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은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며 여유 있게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표’ 같은 역할을 한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도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많이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롭고 따뜻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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