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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부터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던 동성제약 임시 주주총회는 결국 나원균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 측이 제기한 현 경영진 해임안은 철회 또는 부결되면서 나 대표 측은 극적으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12일 서울 서초구 오클라우드 호텔에서 열린 임시 주총 현장에는 시작 전부터 수많은 주주들이 모이며 혼란을 빚었다. ‘70년 정로환 사수’, ‘기업 사냥꾼 OUT’ 등의 팻말을 든 주주들이 입구부터 자리했고, 주총장으로 들어가려는 신경전은 몸싸움과 고성으로 이어졌다. 경찰까지 리스차대출 출동하자 일부 주주들은 “주주가 못 들어가는 주총이 어디 있느냐”, “경찰이 여기 왜 있냐”는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는 지난 4월 이양구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 14.12% 전량을 매수, 동성제약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브랜드리팩터링이 현 경영진 교체를 목적으로 추진했다. 브랜드리팩터링과 이 전 회장 측이 제안한 나 대표 공공임대당첨 사내이사 해임 및 이사진 신규 선임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이 예상되면서 주총 전부터 양측 사이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주들 대부분이 입장을 완료한 뒤에도 위임장 집계와 양측 이견 조율에 시간이 지체되면서 주총은 예정 시각보다 7시간이나 늦은 오후 5시에서야 시작됐다. 주주 구성에서 소액 주주 비율이 70%에 달했던 만큼 이들 표심이 육아비법 이번 주총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었다.
12일 서울 서초구 오클라우드 호텔에서 열린 동성제약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장이 안건 표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결과적으로 동성제약의 최대 삼국지 주유 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 측이 제안한 ▲이사 수 변경 ▲이사 해임 ▲감사 선임 등의 핵심 안건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다만 ▲함영휘·유영일·이상철 등 사내이사, 원태연 등 사외이사 후보 선임은 일반결의 요건을 충족해 가결됐다.
이양구 전 회장의 과거 부실경영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경영권 방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집담보대출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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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자격으로 참가했다는 과거 동성제약 임직원 A씨는 “누가 회사의 열쇠를 쥐게 되든지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 B씨는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가 흔들리고 있고, 결국 이 피해는 소액 주주들이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나 대표 측의 이력을 지적하며 이 전 회장 복귀를 지지했던 일부 주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시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나 대표가 추진하는 인가 전 M&A 추진이 과연 주주들에게 이익으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나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은 당분간 경영권을 지키며,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 측의 지분이 여전히 높아 여전히 지속적으로 경영에 대한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재 동성제약 최대주주는 11.6% 지분을 보유한 브랜드리팩터링이다. 이 전 회장은 3%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나 대표는 2.88%, 나 대표의 모친인 이경희씨는 0.03%에 불과해 경영권 분쟁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
현 경영진이 추진하려 했던 ‘인가 전 M&A’ 계획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동성제약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공개한 개선 계획서를 통해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원 감독 하에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5월 13일까지 부여 받은 개선 기간 내에 회사를 정상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핵심은 해당 M&A 방식이 새로운 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로, 이 경우 현재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의 손실이 불가피해진다.
동성제약의 경영권 분쟁 또한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M&A 추진과 맞물려 더욱 복잡하고 장기적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나원균 대표는 임시 주총 이후 데일리안과 만나 “주총 결과와 관계 없이 경영 정상화와 회사 (업무에 대해) 차질 없이 진행을 하겠다”며 “법원 절차, 감독에 따라 인가 전 M&A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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