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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0-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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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쿰(KOOM) 2025’ 무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창업가와 기업가들이 한자리에 섰다. 권오현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승호 전 스노우폭스 대표는 각자의 무대에 올랐다. 후배 창업가에게 자신이 얻은 경험과 지혜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세대와 산업은 달랐지만 네 사람의 목소리가 향한 곳은 같았다. “도전은 혼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와 함께 완성된다”라는 것이다.
개인파산면책 “배우는 시기, 일하는 시기, 그리고 자기 일을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저는 이제 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권오현 전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은퇴 후 창업지원재단 오렌지플래닛 이사장직을 맡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삼성에서 많은 선배에게 일을 배웠지만, 정작 경영 철학을 설명해주는 분은 거의 없었다”며 “201 마이너스통장 대출 0년쯤부터 내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젊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업할 자신은 없지만 창업가들과 함께 내 지혜를 보태는 게 제3의 인생이라고 생각했다”며 “권혁빈 창업자가 같은 뜻을 제안해 흔쾌히 수락했다”라고 덧붙였다. 권 전 부회장은 “우리 시장은 너무 작다. 국내에서만 머무르면 성장의 벽이 있다”며 “좋은 부당행위계산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세계로 나가야 한다. 오렌지플래닛이 그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가가 지켜야 할 덕목으로 경청과 겸손을 꼽았다. 스타트업이던 대기업이든 진정한 리더는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권 전 부회장은 “성공하면 자만하고 오만해지기 쉽다. 그게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며 “타이거 우즈도 코 씨티캐피탈지점 치를 둔다. 아무리 큰 리더라도 피드백을 줄 사람을 옆에 두라”고 전했다.
“저는 창업 전도사가 아닙니다. 사실 창업을 말리고 다니는 사람이었어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는 “그런데도 창업을 택한 후배들 만큼은 돕고 싶었다”라며 자신이 만든 창업지원 재단 ‘오렌지플래닛(Orange Planet)’의 시작을 설명했다. 디딤돌 초등수학 그는 “스마일게이트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 사회에 환원할 방법을 고민했다”라며 “예전 삼성전자와 정부의 창업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엔 내가 후배들을 지원할 차례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오렌지팜이라는 인큐베이팅 센터를 만들고 조직이 커지면서 오랜지플래닛으로 확대 개편됐다.
권혁빈 창업자는 ‘수학의 정석’ 저자 홍성대 이사장이 자비로 세운 상산고를 졸업했다. 그는 “상산고에는 학생을 사랑하고, 더 나은 길로 가도록 돕는 철학이 있었다”라며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오렌지플래닛을 운영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왼쪽)가 쿰2025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원호섭 기자]
“사람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지만, 그 돌을 디딤돌로 삼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날 새로운 회사인 ‘그란데클립(GrandeClip)’을 이끌며 또 한 번의 창업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배민을 떠난 뒤 마음이 공허했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야겠다는 용기를 가지고 시작했다”라며 “배민 시절 함께했던 40명의 동료와 일단 아무 비즈니스 모델 없이 회사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의 시작은 막막했지만,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라는 신념으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란데 클립은 현재 IT 서비스와 소비재(식품 등 컨슈머 제품) 등을 다루는 독특한 형태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덟 개의 서비스를 만들어냈으며 일부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또 일부는 회생 과정을 거치기도 하며 성장 중이다.
그란데클립의 슬로건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라는 김 전 대표의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는 “작은 아이디어 속에서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진짜 혁신”이라며 “우리가 말하는 ‘위대함‘이란 매출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의 성패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배우는 통찰과 사람”이라며 “도전의 과정 자체가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여러분의 꿈의 크기가 여러분의 크기입니다.”
김승호 전 스노우폭스 대표는 미국에서 도시락 회사를 시작해 글로벌 식품그룹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을 ‘상상력의 힘’으로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여러 번 실패하는 과정에서 슈퍼마켓 안에서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보게 됐다.
김승호 전 회장은 “그 비즈니스를 보는 순간, 국가적 규모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독립형 매장 모델을 도입하면서 미국 전역에 진출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매장 하나를 열 때 300개를 꿈꿨고 300개를 열던 날엔 3000개를 꿈꿨다”라며 “학력도, 인맥도, 자본도 없던 이민자였지만 상상력 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장 하나를 운영하더라도 미국 지도를 펴고 300개, 3000개 지점을 미리 찍어놓으라”라며 “지도 위의 점 하나하나가 결국 여러분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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