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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답을 알지 못한다."
진화인류학자 이수지 박사가 신간 '자연스럽다는 말'(사이언스북스 刊)에서 던지는 첫 문장이다.
저자는 우리가 '자연스럽다'는 말을 근거로 삼을 때, 그 자연이야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언어적 허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자연스러운 게 좋다."라는 말 속에는 언제나 누군가의 기준과 가치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자연은 진실의 근거가 아니라 오류의 언어가 된다"
이 책은 기후 위기, 남녀 갈등, 생명 윤리 등 현대사회의 첨예한 논쟁들이 모두 '자연'이라는 단어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코로나19 팬데 메리츠자산운용 믹을 일으킨 야생동물 거래부터 저출산,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행위는 이미 생태계의 한계를 넘어섰다.
그러나 저자는 "자연에 긍정적 가치를 부여하는 서사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모든 생명은 어미가 새끼를 돌보게 되어 있다',
'동성애는 자연 법칙에 어긋난다'와 같은 주장은 인 인터넷주식담보대출 간이 만든 차별과 억압을 자연의 이름으로 정당화한 사례다.
이수지 박사는 이러한 사고방식을 "자연을 진리의 근거로 착각한 오류"로 규정한다.
"자연스러움"이라는 신화를 파헤치다
이수지 박사는 독일 막스 플랑크 인구학 연구소에서 현대 인류의 출산과 생식 행동을 연구하는 진화인류학자다.
그 내생에 최초 주택 자금대출 조건 는 생물학·생태학·신경과학을 넘나들며 "이것도 인간 본성 아닌가요?"라는 질문보다"왜 우리는 그런 질문을 던지는가?"를 묻는다.
이 책은 자연을 설명하려는 과학의 시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연'이라는 개념 자체가 인간의 도덕과 사회 질서를 정당화하는 장치로 쓰여 온 역사를 추적한다.
자연을 숭배하거나 거부하는 이분법적 보험사고정금리대출 태도 대신 자연을 사유의 언어로 다시 읽어내려는 시도가 이 책의 핵심이다.
1부는 자연의 개념이 얼마나 사회적 맥락 속에서 흔들리는지를 보여준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박물관의 전시 'Against Nature?'는동성 간 성적 행동을 보이는 동물 50여 종을 통해'동성애는 비자연적'이라는 편견을 뒤집는다.
집합건물법 2부는 인간의 행동을 본성으로 환원하는 사고의 위험을 다룬다.
'낳아 보지 않으면 모른다', '여자라서 그렇다', '남자라서 그렇다' 같은 말들은진화가 아닌 사회가 만들어낸 규범의 결과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인간의 출산과 육아가 협동의 산물이며,모성과 부성 모두 사회적 관계 속에서 형성된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3부에서는 인간이 자연의 질서를 빌려 사회 질서를 정당화한 과정을 추적한다.
'짐승이라는 말', '(안) 낳는 것이 옳다는 말', '자연에 답이 있다는 말' 등은 자연의 언어를 권력의 언어로 변형시켜온 역사를 드러낸다.
저자는 "자연이 가르치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겸손"이라며 인간이 자연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확신이 아니라 성찰이라고 말한다.
"자연을 다시 읽다, 인간을 새롭게 보다"
'자연스럽다는 말'의 미덕은 학문적 깊이와 문학적 사유가 긴밀히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이수지 박사는 자연을 찬양하거나 거부하는 어느 한쪽에도 서지 않는다.
그는 자연의 복잡함을 단순한 질서로 환원하려는 태도를 경계하며,
"자연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이해하는 일 자체가 인간에 대한 성찰"이라고 말한다.
최정균 KAIST 교수('보수 본능' 저자)는 추천사에서"이 책은 과학에 미심쩍은 눈길을 보내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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