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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7-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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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요구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압박에도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 디딤돌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을 결정했다.
하지만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연준 내부에서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 2명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소수 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에 대한 입장이 더욱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문가 예상치 경기저축은행금리 등을 크게 상회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3%)이 발표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지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한 법안 서명식에서도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서명 자동차구입대출 식을 하는 동안 FOMC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난 연준이 오늘이 아니라 9월에 낮출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음 FOMC 회의는 9월 16∼17일에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좀 더 관망하며 지켜보겠다(wait and see)’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근린상가 대출 ,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결과 관련 기자회견에 미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현시점에서 비현실적이냐’라는 질의에 “저와 대부분 위원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정화조용량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 수준보다 다소 높다고 보이지만 현 수준이 실업을 늘릴 정도로 경제활동을 제약하지는 않는다고 본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우리는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주기를 자제했다.
연준, 트럼프 인하 압박에도 꿈쩍 않았지만…‘내부균열’ 시작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오른쪽)와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AFP]
그러나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속에서 금리 동결을 지켜냈음에도 연준 내부에선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조속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한 위원이 2명 나와서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29∼30일 2일간 이어진 FOMC 회의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한다는 다수 의견에 반대해 0.25%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고 소수 의견을 냈다.
상시 투표권을 행사하는 연준 이사들이 다수 의견에 반대해 소수의견을 개진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블룸버그는 두 명의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서 소수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월러 이사는 최근 공개 연설과 인터뷰에서 관세정책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노동시장이 빠르게 약화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당장 7월부터 금리인하를 재개해야 한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이사 시절이던 지난해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결정했을 당시에도 다수 의견에 반대해 0.25% 인하가 적절하다고 홀로 반대의견을 냈다. 이는 2005년 이후 처음 나온 연준 이사의 반대의견이었다.
보먼 부의장도 최근 공개석상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과 달리 다수 FOMC 구성원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대다수 연준 위원은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은 상황에서 9월 회의 때까지 최신 고용 및 물가 지표를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반대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 “통상 우리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혹은 반대 의견자로부터 기대하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에 대한 명료한 설명과 그의 주장에 대한 논증”이라며 “오늘 회의가 그런 자리였고, 기본적으로 우리는 오늘 좋은 회의를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 내부에서도 통화정책 경로에 관한 의견은 향후 더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여파로 인한 경제 영향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FOMC 구성원 7명은 지난 6월 경제전망(SEP)에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 상승) 진입 위험을 고려해 연내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런 전망을 택한 위원 수는 3월 전망 때의 4명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
월가 “소수의견 행보…차기 연준 의장 오디션에 더 가까워”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설하는 모습이 송출되고 있다. [AP]
다만 월가에선 두 연준 이사의 금리인하 소수의견 행보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투자자 노트에서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이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내다보며 “경제 상황보다는 (차기) 연준 의장 임명을 위한 오디션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반면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결정에 가까워질수록 반대의견 출현을 당연히 예상할 수 있다”며 “특히 현재처럼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폭넓게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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