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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산불, 홍수 같은 자연재해가 심화하면서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전 세계에서 1310억달러(약 181조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해 피해 규모가 커지는 추세여서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재해에 견딜 수 있는 건물 및 인프라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보험 회사인 뮌헨재보험이 29일(현지시각)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자연재해 손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피해를 준 자연재해는 1월에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산불이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탓에 20일 넘게 담보설정비 지속된 산불의 손실액은 단일 사건 기준 최대인 약 530억달러로 추산됐다.
이 밖에 미국 켄터키주와 미주리주, 일리노이주 등에서 올해 3~5월 사이 폭우와 토네이도 등이 몰아쳐 약 19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지구 반대편 동남아시아의 미얀마에서 3월에 발생한 규모 적금 이자 비교 7.7의 강진은 약 4500명이 사망하고 120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유럽에서는 빙하 붕괴로 인한 스위스 산사태와 스페인·프랑스 등지의 폭염 등 약 50억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질수록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 규모는 커지는 추세다. 1995년부터 2024년까지 30년간 상반기 자연재해 손실액 평균은 790억달러로 올 상반기 제이앤유파트너스 피해액의 약 65.8% 수준이다. 보다 최근인 2015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손실액은 1250억달러까지 올라간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해는 일본 노토반도 지진과 미국에서 1200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지난해로, 피해액은 1550억달러에 달한다.
토마스 블랑크 뮌헨재보험 이사는 “기후변화가 자연재해 피해의 규모를 키우는, 점점 아파트 가격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며 “자연재해를 더 잘 견딜 수 있게 인프라를 보완하고, 고위험 지역에 신축 건물 개발을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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