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호스피스실 이경희 교수팀이 호스피스병동 입원 환자의 생일을 맞아 생일 축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남대병원 제공
호스피스·완화의료는 말기 환자들도 ‘잘 살기 위해’ 시행하는 의료다. 더욱 본질적으론 좋은 죽음에 앞서 좋은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말기 환자와 함께하는 생명운동이자 문화운동이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는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여러 오해를 바로잡고 생명운동으로서의 문화와 인식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건강한겨레에 월 1회 칼럼을 기고한다. 편집자 주
모바일바다이야기 죽음,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지만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죽을 때 고통스러운 것이다. 어릴 때 우리 부모님께서는 연명하는 것보다 자다가 고통 없이 죽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늘 말씀하시곤 했다. 즉 고통 없는 안락하고 존엄한 죽음은 누구나 바라는 임종의 모습이다.
최근
릴짱 ‘웰다잉’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존엄한 죽음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임종이 임박했음을 알게 됐을 때 환자와 가족분들은 어떠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 스스로 질문을 많이 한다. 가족은 환자가 생애 마지막 순간을 평화롭고 존엄하게 맞이하도록 도와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고통 관리, 정서적 지원, 그리고 환자가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치료를
백경게임 받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다.
모든 환자는 완치가 어려운 상태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돌봄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환자는 ‘아름답고 존엄한 죽음’ ‘행복하고 편안한 죽음’ ‘행복하고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결국, 존엄한 죽음은 적극적, 능동적, 긍정적, 밝은 의미이자 인간으로서 품위를 지키면서 죽
오리지널골드몽 음을 맞이하는 행위다. 회복이 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있는 환자라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더라도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적인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누구나 바라는 고통 없는 안락한 임종을 위한 호스피스·완화의료란 무엇인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의 신체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와 사회적·
손오공게임 영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종교지도자, 자원봉사자 등으로 이뤄진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가팀이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료 서비스라고 정의할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삶의 존엄한 마무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비전으로 모든 환자의 선택권 보장 확대, 제도 이행의 기반 강화, 인식개선 및 확산을 목표로 설정하고 호스피스를 ‘죽으러 가는 장소’가 아니라, 모든 환자를 위한 ‘환대와 돌봄의 시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8년 2월4일부터 시행한 연명 의료 결정 제도를 통해 말기 환자는 인간으로의 존엄·가치 보호와 최선의 이익 보장을 위한 임종 과정에서의 자기 결정을 법적으로 보호받는다. 정책적으론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에 따라 2028년도까지 호스피스 치료 대상 질환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호스피스 병동에선 말기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환자 돌봄에 심리적이고 영적인 부분을 통합시키고 통증과 스트레스 증상을 완화해 삶을 지지하고 죽음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동시에 의도적으로 죽음을 앞당기거나 지연하는 시도를 하지 않고 임종하기 전까지 환자가 삶 속에서 가능한 한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 호스피스완화의료의 도움을 받아 죽음보다 두려운 고통을 이기고 아름다운 삶을 완성하고 존엄한 마무리를 선택하시길 바란다.
이경희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장(영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전 영남대 의대 학장).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제공
이경희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회장(영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전 영남대 의대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