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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의 내구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운행 3년 만에 무려 누적 66만㎞를 주행하고도 88%에 이르는 배터리 잔존수명을 기록한 것인데, 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기록의 일등공신으로 SK온의 전고체 배터리를 꼽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HMG저널 사이트에 차량 출고 이후 3년 동안 어떤 고장도 없이 누적 주행거리 66만㎞를 기록한 ‘아이오닉 5 롱레인지 RWD 모델’ 차주 이영흠 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기자재를 설치하고 수거하는 영업사원인 이성보화학 주식
씨는 약 2년 9개월 동안 고장 없이 서울에서 부산을 720번 이상 왕복하는 거리인 58만㎞를 주행한 시점에 회사 측의 권유로 현대차·기아 연구소에서 배터리와 모터를 무상으로 교체했다. 교체 전까지도 이 씨의 차량은 한 번도 수리하거나 부품을 교체한 적이 없었고, 무상 교체 당시에도 정상 주행이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초생달
사연이 소개되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업용 택시에서도 보기 힘든 매우 긴 주행거리를 단시간에 기록한 것에 대해 진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특히, 화제를 모은 것은 해당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의 잔존 수명(SoH·State of Health)이다. 현대차·기아 연구소에서 이 씨 치량에서 수거한 배터리의 SoH는 87.7%릴게임 무료충전게임
다. 당시 테스트를 진행한 윤달영 현대차·기아 배터리개발센터 책임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정상 주행한 전기차의 배터리 잔존 수명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고객 불만이 종종 터져 나오는 것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유의미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5’ 차주에스텍파마 주식
이영흠 씨가 운전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SK온의 배터리 기술력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현대차 아이오닉 5 외에도 기아 EV6, 포드 전기 픽업 F-150 라이트닝 등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다른 제조사들의 전기차도 수십만㎞를 주행하고도 90%를 훌쩍 제태크
넘는 SOH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택시기사 김병철 씨가 2021년 9월 출고해 약 31만㎞를 주행한 EV6가 기아 오토큐 배터리 진단 평가 결과 97.3%의 SOH를 기록했다. 해당 차량에도 SK온의 하이니켈 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아울러 미국의 한 전기차 운전자가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 F-150 라이트닝을 21개월 동안 16만㎞ 주행하고도 배터리 성능이 구매 당시와 비슷한 97%로 유지하고 있는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 SK온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산학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 성과가 에너지?화학 분야의 국제적 학술지인 ‘ACS 에너지 레터스’(4월호), 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2월) 등에 게재됐다.
특히, ACS 에너지 레터스에 실린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 수명 연장 연구는 리튬 메탈 음극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배터리의 안전성과 수명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SK온이 한양대학교 김동원 교수팀과 함께 성공시켰으며, 국내외 특허 출원을 마쳤다.
윤재구 SK온 차세대셀개발2팀 팀장 [SK온 제공]
연구에 참여한 윤재구 SK온 차세대셀개발2팀장은 “고체 배터리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선 리튬 메탈 음극이 사실상 가장 이상적인 선택지”라며 “고체 전해질이 액체 전해질에 비해 리튬과의 계면 안정성이 뛰어나고 리튬 덴드라이트(충전 과정에서 리튬 금속이 음극에서 불규칙한 나뭇가지처럼 뾰족하게 자라나는 현상) 억제 효과도 일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튬 메탈 음극을 적용할 경우 전고체 배터리의 상온 충·방전 횟수가 기존 100회에서 300회로 늘어난다”라며 “물론 시중 리튬이온 배터리(1000회 이상)와 비교해 부족한 단계지만, 그 수명이 ‘리튬 메탈 음극 기반 고체 배터리’라는 아직 초기 단계의 고에너지 시스템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빠른 진전으로 상용화 단계에서는 500~1000회 수준까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제조사들과 파트너십도 지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윤 팀장은 “고체 배터리에 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은 단순한 기술 탐색 수준을 넘어, 실제 공동개발과 사업화 전략으로 진입하고 있는 단계”라며 “글로벌 주요 완성차 고객사들과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및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술 검토와 공동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일부 고객과는 파일럿 셀 수준의 샘플 공급을 논의하고 중이며 테스트 사양 정의와 셀 구조 공동 설계에 대한 실무 협의도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차세대 고체 배터리에 있어서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고체 배터리와 황화물계 고체 배터리 두 가지 유형의 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고체 배터리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있고, 현재 파일럿 플랜트(PP) 검증 중이다. 황화물계 고체 배터리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말 PP 라인 완공 및 PP 검증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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