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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지방 발령 이야기 들어” 진술
집에선 지문 검출때 쓰는 가루 발견
경찰 “피해자 1명 혈액서 독성물질”
회사 동료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A 씨가 최근 회사 선배로부터 “지방으로 발령 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경찰은 진상 규명을 위해 숨진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2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풍력발전 업체를 다니는 A 씨는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에서 근무하다 몇 년 전 서울로 발령을 받았다. 경찰은 “서울로 옮겨온 뒤 소극적인 업무 태도를 보였다” “최근 A 씨가 같은 팀 선배로부터 ‘본사로 발령을 내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동료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인사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A 씨가 동료들과 문제없이 잘 지냈다”는 진술도 있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22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피해자 3명 중 1명의 혈액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
사건 발생 전 A 씨는 휴대전화로 이 독성물질을 마신 환자가 사망했으며, 환자 혈액에서 독성물질 검출이 쉽지 않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찾아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물질은 A 씨의 집에서 발견된 약병과 사건이 있기 8일 전 음료를 마시고 쓰러진 또 다른 직원의 음료수병에서 나온 것과 같은 물질이다.
A 씨의 집에서는 지문 검출 때 사용하는 가루도 발견됐다. A 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하고 자신의 지문을 남기지 않는 방법을 찾아봤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디지털 포렌식했지만 범행 동기와 관련한 내용이 직접 드러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최미송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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