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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으로 발을 디딘 지10년이 안 된 젊은 사무관·외교관들이 공직을 떠나고 있다.
‘가문의 영광’이라는 고시 합격의 기쁨도 잠시, 밤을 새워가며 만든 정책이 정치논리에 따라 뒤집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빛의 속도로 변하는 산업현장을좇아가기도 벅찬데, 기업을 이끄는 정책을 짜야 하는 데서 오는 자괴감도 상당하다. 대기업 직원, 전문직에 비해 급여는 적고, 공무원 대상 아파트 특별공급과 연금 같은 혜택도 쪼그라들고 있다. 보람도, 일과 삶의 균형도 챙기기 힘든 마당에 공직에 미련을 둘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
주니어 공무원들의 ‘탈(脫)공직’ 흐름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급으로 임용해 지난해 퇴직한10년차 이하 공무원은 총15명이다. 퇴직자 수는2016년 3명→2017년 4명→2019년 9명→2020년15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은 “지금도 나가겠다는 사무관과 서기관들을 붙잡느라 곤욕을 치르는 부처가 있다”며 “언젠가 둑 터지듯 터지지 않을까 두려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퇴직한 총40명 중에는 외교부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획재정부가 6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재직 기간을 살펴보면 입직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퇴직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2013~2020년 퇴직자의 4분의 1 이상(12명)이 이 시기 공직을 떠났다. 4년을 채우지 못하고 관둔 이가25명으로, 전체의62.5%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취업준비생들의 공직 선호도까지 떨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 4년간 행정고시와 외교관 선발시험 경쟁률은35~40대 1을 오갔다. 아직은10년 평균인37대 1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고시에 합격하고도 입직 후 실망감에 공직을 떠난다는 얘기다.
(...)
http://n.news.naver.com/article/015/0004579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