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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16일부터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27.5%에서 15%로 대폭 인하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관세 25%를 유지해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한 국면에 놓이게 됐는데요.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줄곧 무관세 혜택을 누려왔던 한국차 입장에선 10여년 만에 '관세 역전'이 현실화된 거죠.
일본은 관세 인하, 한국은 협상 지연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미국과 일본 간 상호관세 합의에 따른 후속 결과입니다. 일본은 약 5500억달러(약 76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미국 내 고용과 산업 기여를 약속했고, 미국은 이를 조건으로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기존 2 신한은행 대출상품 7.5%에서 15%로 인하했습니다. 이를 통해 토요타·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시장 내 판매가격 인하 여력과 마진 개선 폭이 넓어진 것이죠.
이에 비해 한국은 미국과 아직 큰 틀에서 무역협정 합의를 했을 뿐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 타결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협상의 핵심은 순종실록 한국이 약속한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과?수익 배분인데요.
현재 정부는 단순한 자금 제공이 아니라 미국 내 진출 기업에도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설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미국 조선업 프로젝트(MASGA)처럼 현지 산업과 연계해 우리 기업이 직접 수혜를 얻는 방식이죠.
김 마이너스통장 최저금리 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상이 교착 국면에 있다가 또 이어지고 있는 것은 밀고 당기는 과정이라고 봐주면 좋겠다"며 "3500억 달러를 미국이 다 가져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데 그런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기아로 전가된 관세 비용
다만 미 쓰리룸 국이 영국, 일본과의 합의에서 발효까지 각각 53일, 56일이 소요된 전례를 고려하면 이달 내 협정이 서명되더라도 올해 안에 관세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 기간 동안 관세 25%의 부담은 국내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와 기아가 고스란히 지게 되는데요.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수준의 관세가 지속될 경우 취급품목 현대차는 월 4000억원, 기아는 3000억원대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며 "25% 관세율이 3분기부터 반영되면 하반기 수익성은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그래픽=비즈워치
실제 작년 기준 미국 내 수입 자동차 시장을 보면 한국차의 부담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작년 기준 미국 자동차 수출액 1위는 멕시코(497억 달러)였고, 그 뒤를 일본(399억 달러)과 한국(373억 달러)이 이었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미국 시장 점유율 차이가 1~2%포인트에 불과해 사실상 박빙 구도를 이어왔는데요. 두 나라 모두 중형 세단과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등 비슷한 가격대의 모델을 앞세운 만큼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세그먼트 내에서 선택지가 겹쳐왔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올해는 관세 격차가 발생하면서 동일한 시장 환경에서도 한국차가 가격 측면에서 열세에 설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습니다. 같은 시장에서 비슷한 가격대와 차종으로 경쟁하는데, 일본차는 세금이 줄고 한국차는 오히려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역전이 발생한 거죠.?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기아 주력 모델의 평균 가격을 3만달러로 가정해보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10%p(포인트) 관세 차이는 차량 한 대당 약 3000달러의 비용 격차로 이어집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차급과 사양을 비교했을 때 일본차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 차이는 판매 대수가 늘어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납니다. 작년 기준 미국에 수입된 일본차는 약 150만대, 한국차는 143만대인데요. 이 물량 전체에 대당 3000달러씩만 단순 적용해도 일본차와 한국차 사이에 발생하는 연간 부담 격차는 40억 달러, 약 5조원 이상으로 불어납니다. 수출 대수가 백만 대 단위를 넘어서는 만큼 관세율 차이는 곧바로 '연간 수조원대 비용 격차'라는 현실적 부담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죠.
/그래픽=비즈워치
현대차, 뉴욕서 해법 모색
결국 일본은 관세 인하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마진 회복 여력을 동시에 확보했지만 한국은 가격을 유지하면 이익이 줄고, 가격을 올리면 점유율이 떨어지는 이중 압박에 놓였습니다. 업계에서 "동일한 시장 환경에서도 한국차가 가격 측면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2025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중장기 전략을 공개하는데요.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해외 공식 IR 행사인 만큼, 무뇨스 사장이 관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지가 업계 최대 관심사죠.
현대차는 이번 자리에서 관세 부담 속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할 방법 등 향후 미국 시장 전략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봇과 스마트카 같은 신사업 방향, 주주환원 확대 방안 등도 함께 언급될 가능성이 크죠. 관세 격차가 연간 수조원대 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이번 뉴욕 무대에서 현대차가 내놓을 메시지는 향후 성적표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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