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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들어오는 우유에 무관세가 적용된다. 국내 낙농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그동안 없진 않았지만 부닥친 현실은 답답할 따름이다. 생산비는 늘고 우유 소비량이 줄며 수익성이 떨어져 농가 경영은 악화일로다. 화불단행이라더니 안팎으로 악재가 겹치는 형국이다.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는 일부 낙농가들은 폐업까지 진지하게 고민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국내 우유·유제품 시장 상황을 보면 낙농업은 사면초가다. 2010년 65.4%였던 우유 자급률은 지난해 49.9%로 뚝 떨어졌다. 분유는 27.2%에서 18.6 바다신2 다운로드 %로, 치즈는 6.7%에서 2.4%로 하락했다. 시장은 외국산이 잠식하고 있다. 멸균우유 수입량은 2018년 4291t에서 지난해 4만8699t으로 급증했다. 치즈 수입량(원유 환산 기준)은 2010년보다 갑절 이상, 분유는 48% 늘었다. 그럼에도 국내 낙농업은 갈팡질팡이다. 어렵게 도입한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음용유 외 가공유 구간의 단가가 낮게 책정돼 검증완료릴게임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유업체는 원유 감축을 종용하고, 그 영향으로 농가가 보유한 쿼터 가격은 바닥을 치는 등 악순환의 연속이다. 정부의 치즈·분유 소비촉진 관련 예산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낙농가들은 불평을 쏟아낸다.
앞으로 외국산의 공세가 거세질 건 뻔하다.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릴박스 가공유 소비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 연간 20만t(원유 환산) 규모의 가공유제품용 원유 공급을 위한 예산(700억원 이상) 확충이 필요하다. 또 30%대에 머무르는 학교 우유급식률을 높이고, 노인층 대상 우유·유제품 지원은 소비촉진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집유선을 협동조합으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과 미사용 원유 처리를 위한 공공 분유제조시설 신규 설 사아다쿨 치도 검토해볼 만한 방안이다. 만시지탄이지만 낙농업의 활로 찾기에 정부·낙농가가 지혜를 모아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