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설명 자료 안건’에서 진옥동 회장의 연임에 대해 “진 후보는 지난 임기 동안 그룹 글로벌 사업을 확장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일본에서는 부동산대출 확대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을 개선했고 베트남은 안정적인 해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SBJ 법인장으로서 축적한 진 후보의 글로벌 금융 경험과 현지 이해도가 그룹 차원의 전략 실행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해외 사업 변화는 조용병 전 회장 때부터 시작돼 진 회
야마토무료게임 장 임기에 들어 혁신의 꽃을 피우고 있다. 그룹의 해외 사업 세전 이익 1조 원 달성은 단순한 점포 확장의 결과라기보다 한국에서 축적해온 ‘K금융’ 모델을 현지 시장의 문법에 맞게 이식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전략 성공은 크게 세 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바다신2 다운로드 . 첫째, 철저한 현지화다. 멕시코가 대표적이다. 신한멕시코법인은 2018년 국내 은행 최초로 현지 영업을 개시했다. 멕시코는 시중은행만 50개가 넘고 대형 은행 6곳이 총자산의 87%를 차지해 대표적인 레드오션 시장으로 꼽힌다. 금융 당국의 규제 역시 강해 신생 은행이 안착하기 쉽지 않다.
신한금융은 철저한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틈새를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공략했다. 2022년 출시한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 대표적이다. 멕시코 시중은행들이 달러 유동성 계좌에 금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 상품을 본떠 MMDA를 선보였다. 한국계 기업이 달러 자본금과 운영자금에 대한 운용 수요가 있다는 점을 포착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상품을 기반으로 멕시코법인의 예수금은 2025년에 20
야마토게임장 22년 대비 5배 성장했고 자산은 연평균 18%씩 늘어 지난해 5306억 원을 기록했다. 손익 역시 연평균 102% 증가하며 8년 만에 당기순이익이 100억 원에 육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0일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지역인 멕시코에서 차별화된 성장 공식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도에서는 기업대출 포트폴리오의
릴게임 대부분을 현지 기업으로 전환했고 동남아시아 주요 거점에서는 리테일 금융을 확대해 예수금 기반을 강화했다. 일본의 SBJ는 금융청의 인가를 받은 유일한 한국계 은행으로 현지화의 최우수 사례다.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을 겨냥한 전용 직불카드를 출시해 한일 금융 가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글로벌 카드 브랜드 없이 결제와 입출금·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SBJ는 자회사인 DNX를 통해 일본 금융사에 시스템을 공급하는 형태의 인프라 수출도 활발히 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두 번째 성공 요인은 디지털과 플랫폼의 결합이다. 중국에서는 위챗 기반의 모바일 점포를 구축하고 주요 온라인플랫폼과 결제 연동을 추진했다. 인도에서는 실시간 간편결제 표준을 도입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모바일뱅킹을 소매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았다.
이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서도 주효했다. 청년층이 두텁고 디지털 수용성이 높은 베트남 사회를 빠르게 파고드는 데 모바일 금융이 큰 역할을 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재 55개 영업점을 갖춘 외국계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한금융의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제는 베트남 내 중산층을 겨냥한 자산관리(WM) 강화와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 확대 등 질적 성장을 통해 베트남 톱10 은행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현지화가 더해지면서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설립 초기 한국계 기업 위주였던 기업금융 고객도 이제는 현지 비율이 60%로 더 높다. 영업 초기 제대로 된 현지 기업 정보를 구할 길이 없어 기업 편람 책자를 일일이 세는가 하면 숙박업소 앞에서 하루 종일 투숙객을 세며 상권을 파악하기도 했다.
연 매출 110억 원 규모의 식품 가공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호트룩람(43) 씨는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신한은 로컬과 글로벌 은행 중간쯤에서 두 역할을 다 해준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베트남 은행처럼 가까우면서도 글로벌 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고객을 파트너처럼 대해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요인은 권역 단위 네트워크 운영이다. 유럽과 중동·아프리카(EMEA)를 하나의 체계로 묶는 지역 헤드(regional head) 모델을 통해 해외 점포를 단순 거점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런던을 중심으로 두바이와 헝가리·폴란드를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딜(deal)을 하는 형태다.
이렇다 보니 영국 시장에서의 입지도 한층 공고해졌다. 영국에서 글로벌 자금 시장(GCM) 데스크 인가를 조기 획득해 외환 거래 24시간 대응 체제를 구축했고 투자금융(IB), 기업금융(CB), 현지 기업 마케팅(LCMS), 금융기관(FI)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000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유럽·중동·아프리카 권역을 잇는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24년 12월 계엄 사태 당시 글로벌 자금 경색 우려 속에서도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으로 1억 달러를 조달한 사례는 의미가 크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례지만 신한이 해외에서 독자적인 조달 역량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운영 모델의 진화와 현지화 전략의 정착, 디지털 전환의 성과가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