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용 다산은혜교회 목사와 한국월드비전 관계자들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카랏주리아 지역 내 레하이테 마을 식수원으로 이동하는 모습. 가는 길 곳곳에 물이 흘렀다 말라버린 흔적이 보인다. 한국월드비전, 월드비전 에티오피아 제공
에티오피아 남부의 카랏주리아는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현상 등으로 민족 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건조 기후에 지하수를 얻기 어려운 지형적 특성으로 식수원과 경작지 확보가 쉽지 않다 보니 물은 지역 내 갈등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문제는 이 지역 관습에 따라 10세 이하 여아가 한
신천지릴게임 가구 식수 공급을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20L 물통을 메고 식수원을 찾아 장거리를 오가고, 땔감 마련에 가축까지 돌보느라 공부는 언감생심인 경우가 적잖다.
백종용 다산은혜교회 목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알파이데 마을 식수원에서 20L 물통 2개를 메고 온 소
사이다쿨접속방법 녀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해당 식수원에서 물을 뜨려고 순서를 기다리는 소녀들. 월드비전 에티오피아 제공
월드비전 에티오피아(WVE)는 지난해부터 이 지역서 식수·위생·보건·교육 사업 진행과 함께 아동 노동과 조혼, 성폭력 예방 및 주민 간 갈등 조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일보는 지난달 22~
손오공릴게임예시 28일(현지시간) ‘밀알의 기적 캠페인’에 동참한 경기도 남양주 다산은혜교회(백종용 목사)와 한국월드비전 관계자들과 이 현장을 찾았다.
조혼·아동 노동 막는 힘, 신앙 기반 교육
바다이야기예시 백종용 다산은혜교회 목사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메첼로 마을에서 손님을 영접하는 지역 원로와 소통하는 모습. 이 지역에서 원로는 아동 노동과 조혼 등 지역 관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월드비전 에티오피아 제공
WVE가 아동 인권과 지역·종교 등 각종 갈등을 중재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해결하는 주요 방법 중 하나는 ‘신앙 기반 지역개발사업’(Faith & Development project)이다. 마을 원로나 종교 지도자 등 지역 대표를 대상으로 아동 보호 관련 인식 개선 교육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에티오피아는 90개 이상의 민족이 80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고 지역마다 강세인 종교도 다르기에 지역에서 실권을 쥔 이들을 설득하는 일이 매우 긴요하다. 아비 타페세 WVE 현장 운영 관리자는 “조혼이나 아동 노동은 불법이지만 지역사회 관습에 따라 용인되는 경우가 꽤 된다”며 “지역 지도층 교육 시 조혼과 노동, 각종 폭행으로부터 다음세대를 보호하는 게 왜 공동체에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WVE는 이 프로그램으로 한 해 동안 소녀 3명의 조혼을 취소하는 데 공헌했다. 아동 노동에 시달리던 학생 34명의 학교 복귀도 도왔다. 여학생 대상 성폭력 8건에 관해선 가해자를 징계하고 피해자가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관여했다.
분쟁 예방 위해 종교인 연합도
백종용 다산은혜교회 목사가 지난달 26일 카랏 첼렉레 침례교회에서 열린 목회자 세미나에서 현지 개신교회 목사 및 평신도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월드비전 에티오피아와 협력하는 종교 지도자들이다.
카랏주리아 지역 종교 지도자 간 연합에도 기여하고 있다. WVE는 지난달 26일 카랏 첼렉레 침례교회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열고 현지 개신교회 목사와 평신도 지도자 8명을 초대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강사로 나선 백종용 목사에게 주일학교 학생과 교사 교육법, 번영신앙에서 벗어나는 법 등을 질문하며 목회 현장의 애로사항 해결법을 청취했다.
다윗 타예 카랏주리아 지역개발사업장(AP) 코디네이터는 “WVE는 아동 보호를 위해 150여명의 종교 지도자와 함께 하는 모임을 이끌고 있는데, 이들이 지역 내 각종 갈등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했다. “아동을 포함한 가정 문제부터 자원 갈등, 식수와 토지 문제 등의 갈등에 종교 지도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최근 찬양 소리를 소음 공해라며 문제 삼던 토착 종교인과 해당 교회 간 갈등을 중재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지역 대표 협업으로 식수시설 유지·관리도
레하이테 식수위생위원회의 한 위원(왼쪽 세 번째)이 지역 여성들이 물을 뜨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기후변화로 식수 부족이 갈수록 심화되는 만큼 식수시설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WVE는 지난해 한 국제개발비정부기구가 세운 레하이테 지역 식수시설을 보수하고 지역 원로 등을 중심으로 식수위생위원회를 세웠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수시설 관리와 공동체 정신 함양을 위해서다. 위원회에는 원로뿐 아니라 청년, 여성 등 세대와 성별을 대표하는 구성원도 포함하는 게 원칙이다. 이곳 식수위생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보수로 2개 마을 2000여명 주민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며 “이 시설의 최대 수혜자는 여성과 아동”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이곳을 찾아 식수시설을 점검한 김민혁 한국월드비전 국제사업팀장은 “식수시설이 특정 세력에게 사유화되지 않도록 각계각층의 주민으로 구성한 위원회를 꾸리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안전한 물이 지속적으로 보급돼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앞으로 해당 제도가 잘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랏주리아(에티오피아)=글·사진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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