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산후조리 중심에 머물러 있는 국내 산모 관리 체계를 '산후 기능 회복' 중심의 재활 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출산 이후 복부와 골반저 기능 회복, 통증 예방, 요실금 감소 등에 산후재활이 실제 도움을 준다는 해외 근거도 잇따르면서, 국내 역시 산후재활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강석 교수<사진>는 최근 의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후조리는 휴식과 영양, 회복에 초점이 맞
릴게임하는법 춰져 있지만 산후재활은 출산으로 변화한 근골격계와 골반저 기능을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출산 이후에는 단순히 쉬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기능 회복을 반드시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산모의 복부근육과 골반저근, 척추와 골반 관절은 큰 변화를 겪는다. 임신 기간 수개월간 호르몬 변화로 인해
게임몰릴게임 복부와 골반 구조가 이완된 상태가 이어지고, 출산 순간에는 골반저와 복부, 척추에 큰 힘이 가해지면서 손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설명.
특히 과거보다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연 회복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늘고 있다는 게 강 교수의 판단이다.
그는 "과거에는 자연 회복이 비교적 잘 되는 20대 산모의 출산이 많았지
바다이야기고래출현 만, 최근에는 출산 연령이 30대, 30대 후반으로 올라가면서 기능 회복이 더뎌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질환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를 떠나 모든 산모가 출산 이후 일정 수준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산후재활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한 통증 관리에만 있지 않다. 강석 교수에 따르면 출산 이후 골반저근이 제대로 회복되
바다신2릴게임 지 않으면 복직근 이개·탈장·만성골반통·만성요통·요실금·변실금은 물론 심한 경우 자궁탈출이나 항문 탈출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건강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강 교수는 "출산 뒤 육아로 바로 이어지면서 허리와 골반에 부담이 누적되는 경우가 많다"며 "산후 시기에 적절한 평가와 재활이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통증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커진다
골드몽 "고 설명했다.
강석 교수는 산후재활의 핵심으로 출산 후 6개월~1년 이내의 코어근육과 골반저근 기능 회복을 꼽았다.
강 교수는 "출산 이후에는 복횡근을 포함한 복부 심부근육과 골반저근이 손상되거나 약화되기 쉬운데 이를 정확히 평가하고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표적으로 골반저근 인식 교육과 케겔운동, 복부 심부근 활성화 운동, 부종 관리 등이 초기 재활의 핵심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기능 회복을 돕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통증이나 요실금, 변실금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평가와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인에 맞춘 단계적 접근 필요해
다만 강석 교수는 출산 초기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무리한 운동보다 회복을 돕는 개인 맞춤형 단계적 접근을 권했다.
실제 강석 교수는 구로병원에 구축된 초음파·근전도·바이오피드백 장비 등을 통해 복부와 골반저근을 평가해 개인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설명만으로 이해가 어려운 케겔운동 등을 산모가 자신의 근육 수축상태를 직접 확인하며 운동할 수 있도록 바이오피드백 장비를 통해 정확한 교육과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복직근 이개와 통증, 우울감을 동반한 30대 후반 산모가 약 2개월간 주 2회 운동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으며 증상이 크게 호전된 바 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은 일반 산모보다 고위험 산모가 많은 만큼 출산 직후부터 기능 평가와 재활이 연계되면 산후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중년기와 노년기의 만성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산후재활은 치료이면서 동시에 예방의 의미도 크다"고 강조했다.
산후재활, 인식 제고 및 정책적 지원 필요
아울러 강석 교수는 산후재활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정책적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강 교수는 "국내에서는 여전히 산후조리 개념이 강하고 산후재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부족한 편"이라며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후에는 건강보험 적용이나 바우처 형태의 지원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Scientific Reports에 2025년 실린 '산후 복직근 이개 재활 치료 네트워크 메타분석'에 따르면 총 27개의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약 1340명의 산후 여성을 분석한 결과 심부·표층 복부근 강화 운동 프로그램이 복직근 간격을 평균 약 22~26mm 감소시켰으며, 타 연구에서도 골반저근 운동이 산후 1년 이내 여성의 요실금 발생 위험 25% 감소시키는 등 산후재활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
이어 그는 "출산 직후는 단순히 회복만을 위해 쉬는 시기가 아니라 다시 사회로 복귀하고 육아를 이어가기 위한 몸을 준비하는 시기"라며 "산후조리를 넘어 산후재활의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