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1일 충북 옥천성모병원에 붙어 있는 응급실 운영시간 안내문. 당초 31일까지 응급실 운영이 축소될 예정이었으나 대진의를 구해 23일부터 부분 정상화됐다.
“평소 시아버지가 심혈관질환을 앓고 계셔서 갑자기 쓰러지실 수도 있는데 응급실 운영이 제대로 안된다고 하니 걱정이 많아요.”
충북 옥천군에 사는 이경희씨(60)는 인근 옥천성모병원 응급실이 의사 부족으로 24시간 가동이 어려워지자 조마조마한 한달을 보냈다.
옥천성모병원은 3월24일까지 월·화요일 응급실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다른 병원 소속 휴무 의
골드몽릴게임 사인 ‘대진의’를 구해 3월말부터 어렵사리 응급실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전담 의사를 더 뽑기 전에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은군에 있는 보은한양병원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인력 부족으로 기존 의료진이 한달 중 보름가량을 24시간 근무해야 하는 실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의료진이 1인당 2.5인 몫 이상을 감당해야 겨우 유지되
황금성릴게임 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사직 전공의 복귀 여파로 지역의사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농촌 응급의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응급의료 취약지가 가뜩이나 많은데 의사 부족으로 응급의료 여건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응급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최소 4∼5명의 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충북은
10원야마토게임 2월말 기준 응급의료기관 16곳 가운데 7곳(약 44%)이 4명 이하로 나타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의정 갈등 이후 의사 배출까지 원활하지 않아 선호도가 낮은 농촌지역은 의료진 확보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이 심각하다. 전남 진도군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인 진도한국병원 응급실은 이미 지난해 9월
바다신2릴게임 부터 단축 운영에 들어갔다. 4월에도 24시간 운영하는 날은 열흘 남짓에 불과하고 나머지 날엔 오후 8시 또는 10시에 문을 닫는다.
진도한국병원 관계자는 “원래 전담 인력 2명이 교대로 응급실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공중보건의 1명이 응급실을 맡고, 주간 의료 인력들이 돌아가며 야간 당직을 서는 상황”이라면서 “월 실수령액 2300만원(연
릴게임황금성 2억7600만원)의 근로조건을 제시했지만 수도권의 더 좋은 처우에 밀려 지원자가 단 1명도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야간에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진도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환자들은 목포·해남 등 인근 지역 병원으로 나가야 한다. 이동에만 최소 4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
진도군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군비 7억9200만원을 확보, 진도전남병원을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을 뒷받침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의료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강원 동해시의 거점 공공의료기관인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은 극심한 의료 인력난을 이기지 못하고 올 1월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아예 반납했다.
동해병원은 당초 응급의료 전담의 4명으로 응급실을 운영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의료진 사직이 잇따르며 최근에는 전담의가 1명밖에 남지 않았다. 병원 측은 인력 충원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0차례 이상 채용 공고를 냈으나 지방 근무 기피 등의 사유로 지원자가 전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걱정이 크다.
김태우 진도군 의신면 도목리 이장은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처럼 골든타임이 생사를 가르는 경우엔 환자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죽을 사람도 살리는 게 응급실인데, 농촌에선 살릴 수 있는 사람마저 죽게 생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농촌 응급의료 공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에 지원하고는 있지만 지자체 재정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김형성 전국의료취약지병원협회 이사는 “농촌 응급의료는 공공의 영역으로 봐야 하는데 응급의료기관 운영을 민간에 맡기다보니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