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로봇 전쟁 ◆
로봇 기술 확산이 고용구조 변화를 본격적으로 예고하는 가운데 한국보다 앞서 로봇을 도입한 주요국들은 일자리 대체 논쟁을 넘어 '공존 모델' 설계에 정책과 기업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동시장이 빠르게 고령화하는 한국 역시 미국의 재교육 병행 전략과 일본의 노동보완형 활용 방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국내 기업의 일손은 빠르게 늙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국 사업체에서 일하는 50대 상용근로자는 2024년 기준
뽀빠이릴게임 278만6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50대 비중도 22.8%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반면 젊은 노동력은 빠르게 줄고 있다. 20대 이하 근로자 수는 2002년 195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24년에는 178만명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20대 이하 근로자 비중은 2024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년 14.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보다 먼저 제조 현장에 로보틱스 도입을 확대해온 주요국에서도 휴머노이드, 산업용 로봇 확산과 함께 갈등·조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로봇 기술이 가장 앞선 미국에서는 자동화와 고용을 둘러싼 논쟁이 이미 현실화했다. 아마존, 테슬라, BMW 등 글로벌 기업
오징어릴게임 은 물류센터와 생산 공정에 휴머노이드, 팩토리 로봇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Digit)'을 시험 도입해 반복적인 이동·하역 작업을 자동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 감시 강화와 작업 강도 증가 우려가 제기
황금성릴게임 되며 노사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로봇 도입으로 1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는 대신 로봇 유지보수, 운영·감독을 담당하는 신규 직무를 신설하고 근로자 대상 업스킬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로 불리는 대규모 생산 공정에 이미 로보틱스를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단순 반복 조립 인력을 줄이고 공정 관리와 로봇 운영
카카오야마토 인력을 확대하는 구조를 택했다. 테슬라는 노동자와 로봇의 역할 분담을 전제로 한 공존 모델을 가장 앞서 실험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로봇을 일자리 대체재가 아닌 노동 보완 수단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노동력 부족이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으며 로봇을 '위협'이 아닌 '구원투수'로 보는 인식이 확산했다. 제조 현장에서는 협동로봇을 활용해 고령 근로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서비스 분야에서는 간병로봇과 가사로봇을 일상에 적용하는 실증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은 미국·일본과 달리 규제 중심 접근을 택했다. 유럽연합(EU)은 '인공지능법(AI Act)'을 통해 직장 내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기업은 로봇 도입 시 근로자 대표에게 사전 통보하고 노동 환경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받아야 하며 인간의 감독을 의무화해 최종 판단과 책임은 사람이 지도록 했다. 기술 도입 속도보다 인간 중심 원칙을 우선하겠다는 정책 기조다.
한국은 로봇경제 전환 여건이 비교적 좋은 국가로 평가된다. 제조업 강국으로 산업용 로봇 저변이 넓기 때문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에서 실제로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은 39만2000대로 미국(39만4000대)과 비슷한 수준의 세계 4위다. 근로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은 2023년 기준 1012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의한 근로 현장 변화가 이미 시작된 만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존 모델 설계가 시급하다고 본다. 로보틱스 업계 관계자는 "각국 사례는 로봇 도입 이후 관리와 제도 설계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사람과 로봇의 역할 분담, 자동화 이후 새롭게 생겨날 직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