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77개국에서 1위 했지만… 광화문 전면 통제에 시민 불편 가중 2012년 싸이 서울광장 공연은 무료 중계…"광장에서 열린 공연 시청 통제? 모순적"
[미디어오늘 윤수현, 윤유경, 박서연 기자]
▲지난 21일 방탄소년단이 서울 광화문에서 컴백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공연으로 수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릴짱릴게임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이어진다. 하지만 이면에는 시민 불편과 공공재 사유화라는 부정적인 면도 드러났다. 민간 기업의 행사를 위해 막대한 공적 자원이 사용됐으며, 넷플릭스가 공연을 단독 생중계하면서 접근권도 제한됐기 때문이다.
'77개국 1위' BTS 광화문 공연… 경제효과 2653억 원
황금성게임다운로드 지난 21일 넷플릭스가 생중계한 BTS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77개국에서 시청 1위(영화 부문)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BTS 공연 생중계는 한국·미국·일본·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최고 시청 순위를 기록했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바다이야기APK 수도 급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이번 공연 트레일러 영상과 포스터를 공개한 지난 5일 넷플릭스 국내 신규 설치 건수는 3만3745건으로 전날과 비교해 3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수적인 효과가 크다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내외 BTS 팬들의 항공료·숙박비·식사 등으로 인해 이번 서울 공
릴게임모바일 연에서만 1억7700만 달러(한화 약 2653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BTS 글로벌 투어 수익이 2023~2024년 진행된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티켓 수익(약 20억 달러, 한화 약 2조9984억 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공연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에서 수만 명(경찰 추산 최대 8만3000명, 하이브 추산 10만4000명)이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 운집했지만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무사히 마무리됐다. 공연 당일 74건의 경찰 신고가 접수됐지만 대부분 교통 불편·소음 등 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광화문에서 매주 전광훈 등 보수 집회가 열리는데, 이를 고려한다면 BTS로 인한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면서 “경찰이 이번 공연을 엄격히 통제하지 않았다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안전에 대해선 엄격히 관리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외신들도 “BTS의 글로벌 위상과 인기를 입증하는 증거”(뉴욕타임스), “BTS는 그룹 정체성과 한국적 뿌리를 강조하면서도 음악을 모험적이고 새로운 영토로 밀어붙였다”(롤링스톤), “BTS는 한국 대중음악의 궁극적 실현이면서 민족적 자부심의 구현”(NPR), “이번 공연 무대는 개선문을 연상시켰다”(BBC)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나흘 앞둔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로 통제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BTS 공연 위해 공적 자원 투입됐지만 중계는 넷플릭스만
하지만 해외 OTT 사업자가 단독으로 주최한 행사를 위해 공적 자원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이날 광화문역·종각역·시청역 등 주요 역사가 통제됐으며, 경복궁·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휴관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정된 공연 역시 모두 취소됐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시민들의 소지품 검사를 하기도 했다.
특히 넷플릭스가 공연을 단독으로 중계하면서 넷플릭스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OTT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공연 시청 자체가 제한됐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차트 2위를 기록한 뒤 2012년 서울광장에서 공개 공연을 개최했을 때 무료 서비스인 유튜브와 공영방송 KBS에서 이를 생중계한 것과 비교되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1일 이번 공연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결국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제작하고 생중계하는 민간 행사에 대해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화문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평일부터 광화문 일대에 펜스가 설치됐고, 통행에 방해가 있었다”며 “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통제가 너무 심해 공연을 보지 못한 이들도 많다”고 밝혔다. 시청 인근에서 거주하는 B씨는 “퀴어퍼레이드는 (서울시가) 서울광장을 허가하지 않아 을지로나 다른 곳에서 진행한 지 몇 년은 된 것 같다. 그런데 BTS라는 아이돌 그룹의 사적 행사를 위해서 세금이나 공공 인력이 이렇게 들어가는 걸 보면서 아쉬웠다”며 “누구는 허가해주고, 누구는 허가해주지 않는 건 민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행사 당일 광화문 인근에서 일정이 있는 시민들도 피해를 봤다. 이날 프레스센터에선 2건의 예식이 예약됐는데, 도로 통제로 하객들이 예식장을 찾을 수 없게 되자 경찰은 경찰버스를 투입했다. 광화문에서 상견례 등 주요 일정을 잡은 시민들도 BTS 공연 때문에 일정을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당일 광화문에서 진행된 결혼식에 참석한 C씨는 “(공연 당일) 오후 결혼식이 공연 주변 지역에서 있었는데, 가는 길에 차가 너무 막혀서 늦었다”며 “집에서 결혼식장까지 평균 시간에 1.5배는 더 들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최측이 언론 취재를 통제하는 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초 취재진의 카메라 등 촬영 장비 반입을 금지했으며, 드론 촬영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만 명의 시민이 운집하는 행사에 대한 언론 취재를 막은 것이다. 또 언론사에 공연 시작 후 10분 동안만 촬영을 허용했다. 이에 한국영상기자협회 등 언론계가 반발했고, 결국 주죄측은 기존 방침을 철회했다.
▲BTS 공연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일대. 사진=미디어오늘
김재상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광장 자체가 열려있는 공간임에도 하이브라는 기업에서 자본을 투여해서 독점할 수 있는 사례를 남긴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을 진행함에도 시청 환경 자체는 독점적으로 통제되거나 제한된 상황에서 중계했다. 모순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넷플릭스가 플랫폼을 바탕으로 생중계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고, 미국의 유명 장소가 아니어도 글로벌 도시의 문화적 이벤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이라면 가능하다는 걸 증명했다”면서 “공연에 접근할 수 있는 데에 사회적 비용과 경제적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광장을 사용한 하이브나 넷플릭스의 비용은 터무니없이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에서 앞으로 이런 이벤트가 계속 일어날 것인지, 그렇다면 향후 어떤 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할 것인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