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목회자포럼 공동대표들이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포럼의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이정규(시광교회) 허요환(안산제일교회) 황덕영(새중앙교회) 목사, 줌으로 참여하고 있는 조영민(나눔교회) 목사와 조은하(목원대) 교수. 신석현 포토그래퍼
국민일보목회자포럼이 5인 공동대표 체제로 새롭게 개편됐다. 목회자포럼은 한국교회 리더십이 교체되는 상황에 발맞춰 보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모델을 선보인다. 소규모 모임인 목회라운지를 통해 목회자의 교제와 영적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최근 공동대표 5인이 서울 여의도 국민일
릴게임야마토 보빌딩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목회자포럼의 방향성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다음은 참석자 주요 발언.
<참석자>
이정규 시광교회 목사조영민 나눔교회 목사조은하 목원대 교수허요환 안산제일교회 목사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
가나다
손오공릴게임 순
진행=우성규 종교부장
-목회자포럼 공동대표를 맡아주셔서 감사하다. 주요 교단의 차세대 리더십을 대표하고 한국교회에 새로운 선교적 교
게임몰 회의 모습을 제안하는 목회자와 신학자를 특별히 모셨다. 먼저 공동대표를 수락하신 이유가 궁금하다.
△이정규 목사=‘교계판 트레바리’를 만든다고 해서 수락했다. 제가 다음 달부터 트레바리 클럽장으로 모임을 이끌게 됐다. 트레바리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야마토릴게임 독서를 기반으로 모여 서로 교제하는 플랫폼이다. 비기독교인과 책을 읽고 기독교에 대해 함께 토론한다. 제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공부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사유하면서 대화하는 게 즐겁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레바리 같은 독서 모임이라면 공동대표들과 함께 이끌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야마토게임연타 △조은하 교수=제가 신학대에서 교회의 미래를 이끌 학생들을 양성하면서 관심 두는 것 중의 하나는 교회 현장이다. 현장에 있는 목사님들과 대화하고 배우면서 미래 교회가 가야 할 공통분모들을 함께 뽑아내고 제거해야 할 요소는 최소화하는 방법을 같이 고민하고 싶다. 또 교회 대다수 구성원이 여성이지만 중요 담론들은 남성 중심으로 이어져 오는데 여성, 그리고 평신도의 경험에서 결이 다른 부분들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
△허요환 목사=목회할 때도 익숙한 길을 가는 것보다 실험적인 걸 좋아한다. 교계에서 익숙지 않은 포맷인 것 같아 관심이 갔다. 사실 이런 새로운 모임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알맹이 없이 구호만 외치는 모임이 되지 않도록 잘 만들어나가겠다는 기대가 있다.
△황덕영 목사=내 의지보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교회 귀한 분들과 배우고 함께하며 시너지를 내고 섬길 수 있는 통로가 되길 바라는 소망이 있다.
△조영민 목사=청소년기와 청년기에 믿음의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웠는데 어느 순간 보니 제가 선배가 됐다. 후배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국민일보가 목회자들과 새로운 이야기들을 펼쳐 나가려 한다고 들었다. 이전 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낀 세대’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 수락했다.
-한국교회 신뢰도 하락의 이유 중 하나로 위계적 소통 방식이 지적됐다.
△이 목사=일단 제가 남성이고 곧 60대가 될 텐데 지금 우리 선배들보다 잘할 자신이 없고, 제가 ‘꼰대’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한국교회가 옛날보다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은 건 사실이고 그 이유를 찾다 보니 60대 이상의 남성들이 내린 의사결정으로 인해 구조적인 잘못이 있다는 생각까지 미친 것 같다. 그러나 인간이 죄인인 거지 60대 이상 남성이 더 죄인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여성들의 목소리가 더 반영돼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조 교수=교회 구성원 대다수가 여성인데 남성들만의 논의로 충분할까 하는 의문점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런데 정작 지도자층에 물어보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고 의식 자체를 못 하고 계신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작게라도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학교에 있으면서 세대 간 갈등이 첨예한 문제로 대두된 것을 본다. 세대가 다르지만, 그 차이가 불통이 아니라 서로에게 시너지를 주는 소통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
△허 목사=이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총회에서 임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군대 문화가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교회에서도 성도들이 들어오면 남성과 여성이 갈라져 모임을 하고 그 모임 안에서도 위계질서가 있다. 맞벌이하고 공동육아하고 예배드리는 3040세대 부부가 보기엔 이해가 안 되는 문화다. 이게 우리 교회만의 문제는 아니고 대부분 교회가 가지고 있는 현실이다.
△황 목사=60대 이상의 남성도 존중하고 따라야 할 부분이 매우 많다. 우리는 이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잇는 아름다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단이나 연합기관 같은 조직과 구조를 부정하기보다 서로 상생하며 희망과 소망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목회자포럼은 소규모 모임인 목회라운지를 계획 중이다.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원탁에 모여 교제를 나누고 배움도 같이하는 형식이다. 방향성을 조언해 주신다면.
△이 목사=목회자들이 강제로 모여야 하는 모임이 아니라 어려움도 같이 나누고 공부도 같이하고 서로 돌보는 모임이 되면 좋겠다. 또 모임에 말하고 싶어 나오는 사람이 있고 나처럼 듣고 싶어 나오는 사람이 있듯이 목회자들에게 어떤 모임을 하고 싶은지 수요 조사를 하는 게 필요하다.
△황 목사=사역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나누는 모임이 되면 좋겠다. 잘 되는 모임은 모임의 주제가 궁금해서 가는 게 아니라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어서 간다. 목회자포럼도 주제가 어떻든 열린다는 소식을 들으면 스위치 딱 끄고 올 수 있는, 생산적이고 힐링이 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 또 국민일보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독교 종합 일간지이기에 교계 이슈에 대해서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조 목사=제가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소그룹은 이 목사 같은 친구들과 모여서 같이 치킨을 먹고 인생에 관한 대화를 하는 모임이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처럼 목회자들이 좋은 친구와 함께 성숙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했던 모임을 생각해보면 일정 주제를 가지고 몇 주를 만나본 뒤에 계속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따로 모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모임이 잘 됐다. 일방이 아닌 쌍방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허 목사=이 사람들과 만나면 참 편하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 독서나 성경공부로 모였다가도 사실은 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서로 배워가며 우정을 쌓아가는 관계가 성숙한 모임을 만든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조언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조 교수=영성과 전문성의 회복을 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 생성형 AI를 설교 교육 행정에 접목해 목회의 밀도와 효율을 높이는 방안 등 다양한 전문지식을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 동시에 3040세대가 갈망하는 수평적 소통과 진정성 있는 공동체를 회복하고 목회자의 심리적 안전망과 번아웃 예방을 위한 돌봄의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모임을 통해 한국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영적 생태계를 만들 것이다.
△조 목사=목회자포럼이 너무 공적이지도 사적이지도 않은 애매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 정보를 취득하거나 도움만 받겠다는 게 아니라 함께 참여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오는 곳이 되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라운지라는 개념을 가져온 것이 의미있다. 원탁에 앉아 차 마시며 같이 나누는 이야기가 가치 있는 담론이 되면 모임이 지속 가능할 것 같고 어려운 이 시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정리=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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