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6세 때 처음 스키를 탔다. 일본 아오야마가쿠인 대학 시절엔 학교와 현(縣) 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대학 스키부 시절 그가 가장 몰두한 것은 알파인 스키였다.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하강하며 깃발(기문)을 통과해야 하는 극한의 긴장감을 즐겼다고 한다.
롯데그룹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정선의 알파인 경기장을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알파인 스키 선수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곳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린 장소다. 2016년 당시 대한스키·스노보드협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회장으로 활동하던 신 회장은 올림픽이 열리기 한참 전부터 경기장을 수시로 찾으며 상태를 점검할 정도로, 설상(雪上) 종목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신 회장은 사석에서 “스키는 아무리 옆에서 코치해 줘도 활강이 시작되면 혼자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져야 하는 스포츠”라고 말하곤 한다. 시야가 흐릿해질 정
릴게임한국 도의 속도 속에서 0.1초 단위로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 외로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숙명과 닮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노무라 증권 런던 지사 근무 시절에도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스키를 즐겼다. 그는 평소 “롯데그룹 경영을 맡지 않았으면 스키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재벌 총수보다 설원을 더 꿈꿨고 “10
릴게임야마토 0세까지 스키를 타겠다”고 말해온 신동빈 회장의 진심이 한국 설상(雪上) 스포츠 역사 100년 만에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13일 새벽(한국 시각) 이탈리아 리비뇨(Livigno) 설원 위에서 벌어진 18세 스노보드 천재 최가온의 승리 장면을 TV로 본 신 회장은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대한민국 설상 종목에서 새
카카오야마토 로운 역사를 쓴 최 선수가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라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신 회장이 ‘재활 기간’을 강조한 데는 이유가 있다. 2024년 최가온은 스위스 전지훈련 중 척추 골절 사고를 당해,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사고 소식을 들은 신 회장은 “수술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며 수술·치료비 전액인 7000만원을 즉각 지원했다.
릴게임무료 “꿈이 꺾이는 아픔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내가 책임질 테니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붙이라” 당부하고, 최 선수에게는 “오직 회복에만 전념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수술 직후 최가온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보내왔다.
신 회장은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맡아 3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2018년 협회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매년 롯데 소유 일본 아라이리조트를 국가대표 전지훈련 장소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2022년엔 아예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했다. 당시 영입한 유망주가 최가온이었고, 이번 대회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딴 유승은도 같은 팀 소속이다.
과묵하고 샤이한 성품으로 알려진 신 회장은 스키복을 입으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선수들과 어울리고, 기술적 조언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한다. 2017년엔 뉴질랜드 전지훈련장까지 직접 찾아가 알파인스키 대표팀을 격려하고 설원을 누볐다. 롯데 스키팀 관계자는 신 회장이 “눈의 질(雪質)을 손으로 만져보고 어떤 장비가 최적인지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최가온 선수의 장비 세팅에 장비 전문가 2명을 전담 배치한 것도, 장비 하나가 0.01초를 가른다는 것을 본인이 몸소 체험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올림픽에도 롯데는 장비 전문가 2명, 의무·체력 지원 6명, 코치 3명, 행정요원 4명을 보내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