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기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유럽연합(EU)이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 속에서 경쟁력이 약화된 유럽 완성차 업계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바라보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강도 높은 환경 규제로 중국산 전기차에 안방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16일 2035년 신차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기존 '100% 감축'에서 '2021년 대비 90 바다이야기릴게임 % 감축'으로 완화하는 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35년 이후에도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판매가 가능해졌다. 사실상 '2035년 내연기관차 전면 금지'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은 유럽 완성차 업계의 경쟁력 약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공습으로 유럽 완성차 브 릴박스 랜드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자 EU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독일 폭스바겐의 일부 공장 가동 중단과 구조조정은 이런 위기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특히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는 매서운 상황이다. 유럽은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견제에 나섰지만, 올해 10월까지 중국산 전기차의 서유럽 시장 점유율은 릴박스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하며 두 자릿수(10.7%)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기로 했다.
특히 무공해차(전기·수소차) 보급 목표가 문제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등록된 무공해차는 야마토게임하기 72만2000여대로, 정부 안대로 2035년 차량 등록 대수를 2800만대로 가정할 경우, 무공해차는 53% 감축 시 952만대, 61% 감축 시에는 1100만대까지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올해부터 최소 연간 80만대 이상의 무공해차를 판매해야 하는데, 올해(1~11월) 전기차 신규등록 수 21만 대를 고려하면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한 바다이야기#릴게임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높은 수준의 감축목표가 국내 산업을 옥죄고 해외업체,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에 시장을 내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은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비야디(BYD)는 '가성비'를 앞세워 11월까지 5006대를 판매하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에서 만든 가성비 모델 테슬라 모델Y는 올해 4만6927대가 팔리며 국내 브랜드와 베스트셀링 모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와 함께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지난해 팔린 신차 중 50%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며, 차량 연비는 2001년 대비 80% 이상 개선됐다. 그 결과 1999년 대비 지난해의 교통 부분 탄소 배출량은 36.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이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하는 상황에서 한국만 규제 강도를 유지할 경우, 국내 시장 역시 중국산 전기차의 우회 진입이나 가격 공세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기차·하이브리드·내연기관의 다각화 전략과 함께 기술 경쟁력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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