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전 세계인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서울의 유명 명소와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영화 속 장면 그대로'를 따라가는 특별한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8일 북 가지급금 인정이자 촌 한옥마을에서 만난 모니카(멕시코·45)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북촌 골목길을 걸으니 그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며 "전통가옥을 직접 보는 경험과 한복을 입어본 것도 꿈만 같았다"라고 말했다. 독일 출신 야니나(33)는 "서울 성곽과 골목길을 직접 걸으며 영화 속 장면과 현실이 겹치는 느낌을 받았다"며 "케데헌이 보여준 한 카드대금결제 국의 매력을 실제로 경험하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케데헌'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한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존의 관광 명소 중심 여행에서 벗어나 영화 속 세부 장면과 스토리를 따라 걸으며 현지 문화를 깊이 체험하는 '문화 체험형 관광'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북촌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거리를 걷고 있는 외국인들의 모습. 2025.09.22.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지난 18일 서울에서 만난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은 영화 속 장면을 따라 남산타워, 북촌한옥마을, 낙산공원 성곽길 ok저축은행 햇살론 등을 방문하며 한국 문화를 몸소 느끼고 있었다. 영화 속 루미와 진우가 데이트를 즐기던 장소인 낙산공원은 영화 속 장면처럼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 자세를 재현하는 관광객이 많은 '케데헌 핫플'로 손꼽힌다. 낙산공원에서 만난 호주 소녀 에이커(10)는 "영화에서 루미와 진우가 성벽 앞에서 데이트하던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 여신금융협회대출 다"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본 서울의 풍경이 실제로도 눈앞에 펼쳐지니 감탄스러웠고, 특히 서울 성곽은 영화처럼 웅장하고 놀라웠다"라고 말했다. 또 북촌한옥마을은 사자보이즈의 데몬 리더 진우가 헌터 루미에게 자신이 악마가 된 사연을 처음 털어놓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과몰입러'의 필수 성지가 됐다. 한복을 입은 멕시코 출신 파울리나 오르넬라스(22)는 "영화를 막 보고 나서 한국에 왔다. 영화 속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먹던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다. 아마 국수였던 것 같은데 한복을 입고 국수를 꼭 먹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남산타워 사랑의자물쇠 광장에서 전망을 바라보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 2025.09.22.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속 주된 배경이자 마지막 공연 장소로 등장하는 남산타워에는 단연코 외국인이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 온 페이지(28)는 "영화를 보고 나서 남산타워를 꼭 와보고 싶었다"며 "영화와 비교해도 타워의 높이가 정말 인상적이었고, 실제로 올라가 보니 똑같더라"라고 말했다. 필리핀 소녀 아키(9)도 "케데헌을 보고 나서 한국을 오고 싶어 엄마를 졸랐다"라며 "실제로 와보니 너무 좋다. 남산타워에서 악마들과 싸우던 마지막 장면과 '골든(Golden)' 노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뉴시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모습. 2025.09.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립대 남기범 도시사회학 교수는 "대중문화가 특정 장소와 연결되며 관광으로 확장되는 현상을 일명 '성지순례 관광(Pilgrimage Tour)'이라고 부른다"며 "팬들은 뮤직비디오나 영화 속 배경지를 직접 방문하고, 이를 SNS에 공유하며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케데헌은 한국문화를 '특정 팬층의 취향'에서 '보편적인 취향'으로 전환시키는 신호탄"이라며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단순한 여행 동기를 넘어 한국에 대한 관심, 우호적인 정서 형성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 위해서는 콘텐츠와 경험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새로운 콘텐츠의 지속적인 창작, 공연 공간의 확대, 현지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 민간 중심의 자연스러운 참여 구조가 필요하다"면서도 "공공이 과도하게 개입해 테마파크나 관광 루트를 무리하게 조성하는 경우 오히려 원작의 창작 감성과 몰입을 훼손할 수 있어 정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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