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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높은 생리대 가격을 지적한 이후, 개당 100원 생리대 출시가 예고되면서 소비자 사이에서는 “정말 가격 인하가 시작된 것이냐”는 기대가 나온다. 한편으로는 저가 상품에 대한 품질·안전성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엑스(전 트위터) 계정에 100원 생리대 기사를 공유하며 “깨끗한나라에 감사하다. 우리는 이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 24일 다이소는 깨끗한나라와 손잡고 오는 5월부터 ‘10매 1000원(개당 100원)’ 생리대를 선보인다고 밝힌
릴게임바다신2 바 있다.
저가 생리대 출시의 시작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국무회의에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관련 성평등가족부의 보고를 받고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40% 정도 비싸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기본적인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것 아닙니까”라며 “지금은 비
릴게임사이트 싼 생리대만 있다. 기업들도 고급이라는 이유로 바가지 씌우는 것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 낮은 표준 생리대를 살 기회를 줘야 한다.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의 생리대 가격이 해외 주요 국가와 비교해 유독 비싸다는 지표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2023년 발표한 ‘일회용 생리
바다이야기예시 대 가격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국내 생리대 가격이 국외 생리대 가격보다 평균 39.05% 더 비싸다. 해외 조사에서도 한국의 생리대 가격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헬스케어 업체 플러시케어(PlushCare)가 지난 2023년 107개국을 대상으로 한달간 사용되는 탐폰, 생리대, 진통제 등을 포함한 ‘생리비용’을 조사한 결과
손오공릴게임예시 , 한국(25.40달러)은 알제리(34.05달러)와 요르단(26.51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미국(8.70달러)보다 약 2.9배 비싼 수치다.
가격 부담을 견디다 못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해외 생리대로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김아무개(34)씨는 “해외 직구로 생리대를 구매하거나, 유럽으로 해외여행 갈 때 가
바다이야기사이트 득 사 오곤 했다. 환율이 높아도 국내 생리대를 구매하는 비용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생리대 대신 아기용 기저귀를 사용하는 방법도 팁으로 공유된다. 하기스 크린베베 중형은 70매 12300원으로 개당 176원꼴이다. 개당 약 300원에서 1천원까지 하는 오버나이트 생리대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후기에는 “생리대 비용이 부담돼 기저귀를 구매했다”는 내용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전해진 ‘100원 생리대’ 소식에 소비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김아무개(60)씨는 “딸 둘을 둔 엄마로서 이런 필수품 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고 챙겼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다루는 모습이 좋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실제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 와 닿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박아무개(32)씨는 “이 대통령이 탈모 같은 이슈를 챙기는 걸 보면서 나에게도 체감되는 변화가 생기길 바랐는데, 이렇게 생리대 이슈를 언급해 주니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간 높은 가격대가 장기간 유지된 구조적 문제까지 궁금증이 이어진다. 전설아(32)씨는 “정말 필요했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생리대 가격이 이렇게까지 내려갈 수 있었던 걸 보면, 진작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이제야 가격이 낮춰지게 된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문아무개(31)씨는 “가격이 낮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리대 가격 담합이 있었는지 제대로 조사하고 재발방지가 가능한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안전’에 대한 신뢰는 100원 생리대가 넘어서야 할 숙제다. 이슬기(38)씨는 “국가가 생리대의 위험성을 오래 방기했던 전력이 있어, 생리대만큼은 비싸더라도 유기농을 사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100원 생리대 취지 자체는 환영이지만 여성들이 가진 오랜 생리대에 대한 불신과 우려를 정부가 나서서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불신은 과거 대규모 유해성 논란과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에서 기인한다. 2017년 생리대 유해성이 공론화된 뒤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면서 유기농 제품이 급격히 늘어났다. 정부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생리대 건강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다가 조사 4년10개월이 지난 2022년에서야 결과를 공개해 비판받기도 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일회용 생리대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생리 관련 증상 유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는 결과가 담겼다.
다만 제조사 측은 안전 우려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가격대와 관계없이 생리대는 관련 법령에 따른 안전성 시험과 기준을 충족해야만 판매될 수 있으며, 기본적인 흡수력·샘방지·피부 안전성 등 필수 기능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시장의 구조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깔창 생리대’ 사건을 계기로 저렴한 생리용품을 공급하기 위해 회사를 창업한 김도진 해피문데이 대표는 지난 1월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잡한 유통 단계를 생략하고 유명 연예인 광고 모델료와 과도한 마케팅비를 제거해 시중 프리미엄 제품의 절반 가격에 고품질 유기농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독자 기술력을 확보해 해외 로열티와 배당금을 내지 않고, 직접 공장을 돌리면 원가를 최적화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 눈치를 보느라 최저가 제품, 유통 할인 행사가 잠깐 쏟아졌다가, 슬그머니 예전으로 돌아가는 반짝 잔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과점 구조 속에서 혁신 없이 정체되어 있던 이 시장, 이번 기회에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