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롯데홈쇼핑 사내벤처TFT 노혜진 대리, 신대현 책임.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포화된 시장에서 2026년을 도전의 해로 규정했다. 김재겸 대표는 차세대 핵심 사업 발굴을 최우선과제로 제시했다. 이 전략 기조의 첫 사례가 '엘:보틀(L:Bottle)'이다. 이들이 내놓은 혈당 관리 음료 '엘:보틀 스파이크 제로'는 와디즈 펀딩에서 목표 대비 4036% 초과 달성이라는 폭발적인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매일경제는 최근 엘:보틀을 이끄는 롯데홈쇼핑 사내벤처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나 벤처 조직 설립 취지부터 향후 포부까지 들어봤다.
모바일릴게임 롯데홈쇼핑 사내벤처 TFT의 신대현 책임과 노혜진 대리는 원래 가전과 수입 브랜드를 담당하던 리빙 상품기획자(MD)였다. 식품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지만, 오히려 비전문가라는 점이 혁신의 시작점이 됐다. 신대현 책임은 "직장인 생활을 하다 보면 건강관리가 늘 숙제처럼 느껴진다"며 "몸에 좋은 약은 맛이 쓰다는 옛말이 있는데 우리는 그 불편함을 해결하고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싶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혈당 관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트렌드로 떠오르는 현상에 주목했다. 하지만 혈당 관리에 좋은 애사비(사과식초)는 쿰쿰한 맛 때문에 제품화를 위해선 맛을 잡아야 했다. 노 대리는 "애사비가 몸에 좋은 건 누구나 알지만 맛으로 먹긴 힘들었다"며 "어느 날 사무실에서 말차와 식초를 직접 섞어 마셔봤
바다이야기디시 는데 말차의 쌉싸름함이 식초의 쿰쿰한 맛을 완벽하게 잡아주는 걸 보고 이거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물에 녹지 않는 말차 가루는 공장 기계에 걸려 고장을 일으키기 일쑤였고, 음료와 영양제 환을 동시에 섭취하는 전용 용기를 구현하는 것도 난제였다.
신 책임은 "용기 구조
알라딘게임 를 실현하려고 연락 돌린 곳만 100군데는 될 것"이라며 "10년 전 개발됐던 특허 용기를 찾아내 가져왔다"고 밝혔다.
엘:보틀 스파이크 제로. 롯데홈쇼핑
맛을 잡기 위한 50번의 시음도 이어졌다. 노 대리는 "단순
바다이야기룰 히 횟수만 채운 게 아니라 내부 임직원들의 피드백을 깊게 받아 계속 개선해나갔다"며 "천연 대체당으로 칼로리를 10㎉까지 낮추고 카페인 함량도 권장량의 2.5% 수준으로 정밀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집요함 덕분에 맛있는 혈당 음료라는 독보적인 결과물이 탄생한 것이다.
사내벤처라는 시스템은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신 책임은 "회사에서 단독 오피스를 제공하고 보고 절차를 원천 차단해준 덕분에 아이디어 구상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단 두 달 만에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 대리 역시 "전폭적인 자율성이 주어지니 책임감도 커졌고 더 발 빠르게 움직이게 되더라"고 전했다.
이들은 홈쇼핑 채널 대신 와디즈라는 펀딩 플랫폼을 첫 무대로 선택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인 만큼 냉철한 눈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먼저 검증받고 싶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펀딩 목표액을 무려 40배 넘게 초과 달성하며 최상위권 실적을 기록했다.
두 기획자의 시선은 이제 더 넓은 곳을 향한다. 현재 유럽과 아시아 수출을 검토 중이며, 아침이나 저녁 등 특정 시간대에 특화된 기능성 음료 라인업도 구상 중이다. 신 책임은 "점심에 떡볶이 같은 무거운 음식을 먹고 혈당 걱정에 답답해하는 직장인과 주부들에게 우리 제품이 해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 대리는 "식후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처럼, 스파이크 제로 한 병을 마시는 게 가장 쉽고 편안한 건강 루틴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김재겸 대표의 신년사를 통해 익숙한 방식보다 새로운 시도를, 안정보다 도전을 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차세대 핵심 사업 발굴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엘:보틀을 시작으로 신규 브랜드 확장, 신상품,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멀티 채널로 전방위 매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박윤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