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회_호미곶 포스터
동해안의 새해는 언제나 호미곶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올해 제28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익숙한 풍경을 반복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해를 '보는' 행위에서 벗어나, 사람·시간·공간이 함께 완성하는 하나의 문화적 경험으로 해맞이를 재구성한다.
포항문화재단이 기획한 이번 축전의 슬로건은 '상생의 빛, 함께 빚는 아름다움'. 빛은 자연 현상이 아니라 공동체가 나누는 감정과 기억의 은유로 제시된다. 축제는 하루짜리 이벤트가 아니라 밤에서 새벽으로 그리고 일상으로 이어지는
온라인골드몽 서사 구조를 갖춘다.
▲ 호랑이 범굿 어~흥(興)한민국 공연 사진
△밤, 빛이 태동하는 시간
12월 31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축제는 체험과 장터, 공연으로 서서히 호흡을 만든다. 밤 11시를 넘기
사이다쿨접속방법 면 분위기는 전환된다. 차잔밴드의 '기원의 밤'은 해맞이를 앞둔 긴장과 기대를 음악으로 풀어내고 자정 직전 호미곶 등대 미디어파사드 '빛의 시원'이 어둠을 가른다.
120년의 시간을 품은 등대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매개체로 재해석된다. 빛은 이곳에서 출발해 새해로 향하는 상징이 된다.
자정,
릴게임황금성 불꽃놀이와 함께 펼쳐지는 '월월이청청?호마의 춤'은 지역 민속을 축제의 중심으로 끌어올린다. 관객은 구경꾼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의 일부가 된다.
△새벽, 기다림이 문화가 되는 순간
해맞이를 기다리는 심야의 시간은 이번 축전의 가장 인상적인 지점이다. '보이는 라디오', '호미영화제',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운세와 굿즈 만들기까지. 기다림은 공백이 아니라 체험으로 채워진다.
이 새벽은 낯선 이들이 잠시 연결되는 시간이다. 바다 앞에서 나눈 대화와 체온, 음악과 영상은 해가 뜨기 전 이미 하나의 기억으로 축적된다.
▲ 호미곶등대 미디어파사드 '빛의 시원'
손오공릴게임 △일상으로 이어지는 축제
축제는 해가 뜬 뒤에도 끝나지 않는다. 로컬농업 문화관에서 운영되는 '호미곶간 팝업스토어'는 지역 농수산물과 수공예, 디자인 굿즈를 통해 포항의 삶을 보여준다. 축제의 경험을 '소비'가 아닌 '이야기'로 집에 가져가게 하는 장치다.
떡국 나눔과 푸드트럭, 포토존은 새해 첫날의 온기를 완성한다. 특별한 날의 기억이 일상으로 부드럽게 스며든다.
△해, 공동체의 흥으로 떠오르다
1월 1일 오전 6시 50분, '호미곶 범굿, 어~흥(興)한민국'이 시작된다. 호랑이를 '시간을 낳는 존재'로 해석한 이 퍼포먼스는, 공동체가 함께 흥을 나누며 새해를 여는 상징적 장면이다.
이어지는 샌드아트, 2026 사자성어 발표, 줄타기 공연 '2026, 새해를 딛다'는 떠오르는 해와 겹쳐지며 하나의 풍경을 만든다. 새해는 개인의 소망이 아니라 함께 건너야 할 시간임을 조용히 말한다.
이번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은 화려함보다 의미의 밀도를 선택했다. 해맞이를 하나의 순간이 아닌 과정과 관계의 예술로 풀어낸 시도다.
동해안의 새해는 그렇게 함께 빚은 빛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