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읍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이재명(친명)계 핵심으로 그간 당정 가교 역할을 해 온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사퇴로 여권 내 권력 지형이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투톱' 중 한 축으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온 정청래 대표와 청와대 또는 야당과의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담당했다. 그의 부재로 인해 당분간 정 대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이런 가운
체리마스터모바일 데 차기 원내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친명계와 친정청래(친청)계 후보 중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정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 노선에 힘이 실릴지 아니면 속도 조절에 나설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9명 중 4명 '동시 교체'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정청래(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민경석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관리위원회는 31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내년 1월 11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5일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10일부터 이틀간
골드몽릴게임릴게임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되고, 11일에는 의원총회에서 의원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의원 투표(80%)와 권리당원 투표(20%)를 합산해 당일 당선자가 결정된다. 같은 날에는 6·3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3명에 대한 보궐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11일 하루 동안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하는 9명 가운데 4명(원내대표 및 최
바다신2다운로드 고위원 3명)이 한꺼번에 결정되는 셈이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제1차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동철, 문정복, 이건태, 이성윤, 강득구 최고위원 후보. 뉴시스
손오공게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앞서 친청계와 친명계 간 수싸움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많다. 17일 후보 등록을 마친 최고위원 보궐선거의 경우 친명계(강득구·이건태·유동철 후보)와 친청계(문정복·이성윤 후보)가 맞붙는 '명청(친명계 대 친청계) 대전' 구도를 띠고 있다.
이에 원내대표 보궐선거 역시 계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갑질·특혜 의혹이 제기될 당시 일부 친명계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마저 물러날 경우 정 대표 독주에 따른 당정 엇박자를 막을 수 없다"는 이유로 사퇴 불가론을 공공연히 주장해 왔다.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을 친명계가 맡아 당청 간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은 물론 지도부 내 권력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당권을 쥐고 있는 친청계는 이참에 원내대표까지 확보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고위원과 달리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계파 구도가 도드라지지 않을 거라는 견해도 많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진성준 의원이나, 당초 5월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해 온 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 모두 계파색이 옅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당내 정 대표에 대한 견제 심리가 존재하는 데다, 의원들이 선출하는 원내대표 선거 특성상 계파 단위의 지지가 필요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계파전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4개월이냐, 1년 4개월이냐
진성준(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런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의 임기가 중요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 임기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약 4개월에 불과하다. 게다가 원내대표 역할이 중요한 정기국회나 예산안 처리가 모두 끝난 상황에서 일부 후보들의 출마를 망설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에 진 의원은 "잔여 임기만 수행하고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밝히며 이 틈을 파고들었다. 넉 달간 당의 위기 상황만 수습하고 내려오겠다며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지금은 관리형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보는 의원들의 민심을 파고든 셈"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연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최대 1년 4개월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맹성규 의원은 페이스북에 "차기 원내대표는 임기 1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연임이 허용될 경우 8월 전당대회 관리와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는 터라 원내대표 보궐선거 경쟁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